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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이 1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앞에서 헌재의 탄핵인용을 맞이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이 1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앞에서 헌재의 탄핵인용을 맞이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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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10일 오전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울산에서는 촛불집회를 이어온 시민행동과 노조 단체를 중심으로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은 10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탄핵은 국민의 승리로, 박근혜를 구속과 적폐청산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자"고 밝혔다.

지난해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나서 당선된 윤종오(울산 북구)·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소속 단체인 민중의꿈과 함께 탄핵 결과를 지켜본 뒤 "박근혜 정부가 짓밟은 민주주의가 시민들의 힘으로 살아있음을 확인한 선고"라면서 "아직 멈출 수는 없다. 적폐를 청산하고 일하는 사람, 평범한 시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향해 마지막까지 함께 손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내 양대노조인 현대차노조와 현대중공업노조는 일제히 성명을 내고 "노동자 시민의 승리"라면서 "탄핵 쟁취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박근혜가 추진한 모든 노동개악 철폐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동자들 일제히 환호 "탄핵은 끝이 아니라 노동개악 철폐의 시작"

울산시민행동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국민의 승리를 선언한다. 박근혜 탄핵 주인공은 헌재도 국회도 아닌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들"이라면서 "파면되었다고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다. 관심과 견제가 약해지면 언제든 정치권과 기득권 세력은 시민을 배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한 청산과 제도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늘의 기쁨은 찰나가 될 것"이라면서 박근혜 구속, 적폐청산 민주개혁 완성이라는 국민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120만 시민과 함께 굳세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지역구 윤종오, 김종훈 의원이 10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민중의꿈과 함께 탄핵인용을 지켜본 뒤 환호하고 있다
 울산지역구 윤종오, 김종훈 의원이 10일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민중의꿈과 함께 탄핵인용을 지켜본 뒤 환호하고 있다
ⓒ 윤종오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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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윤종오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안국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인용을 지켜본 뒤 "박근혜씨는 그동안 대한민국 주권을 비선실세에 무단으로 양도하고 헌법을 유린해 왔다"면서 "검찰은 박근혜 씨를 즉각 구속수사하고 뇌물수수, 직권남용, 블랙리스트, 국가기밀 누설 등 모든 범죄혐의를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연인 박근혜씨도 더 이상 변명과 남 탓으로 일관하지 마시라"면서 "본인이 평소 소신으로 내세웠던 법치주의를 인정하고, 합당한 형벌을 받아야 하며, 특히 그동안 위법과 불법으로 나라를 망쳐온 것에 대해 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참회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두 의원은 "차기정부는 적폐를 청산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대우받는 사회를 약속해야 하며, 한반도 대립과 긴장을 대화와 화합으로 전환해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면서 "그것이 지난겨울 차디찬 거리에서 촛불을 들어 온 시민들의 명령을 따르는 일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대차노조도 탄핵 인용 직후 성명을 내고 "역사적인 국민총파업은 승리를 위한 항쟁이었다"면서 "불법파업이라는 보수언론들의 뭇매를 두려워하지 않고 노동자가 단결하면 못할게 없다는 진리를, 흔들림 없는 당당한 모습으로 보여온 게 오늘 승리의 버팀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노동자들이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단협시정명령을 포함한 임금체계 개악시도는 아직도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노조도 성명을 내고 "국민승리의 날이 왔다. 박근혜 탄핵을 축하한다"면서 "진정한 국민의 시대를 기념하는 국민승리의 날로 이날을 기억하고 후세에 또다시 이런 부정의 한 세상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재벌정치를 끝장내고 일하는 사람을 위한 정치를 바란다"면서 "현대중공업 대주주가 엄청난 배당금을 챙겨가면서도 회사가 어려울 때 나몰라라 하는 이익의 사유화가 끝장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성명을 내고 "촛불의 명령은 적폐청산과 헬조선을 끝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촛불승리와 더불어 노동존중 평등사회를 위한 촛불혁명 시즌2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총수 구속과 재벌해체 국가기구개혁 등은 노동자와 촛불시민 모두의 요구"라면서 "새로운 세상을 위한 촛불혁명은 광장과 일터에서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노동자도시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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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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