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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20일 오전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 불법정리해고 철회, 노동자 경남전역 희망행진 돌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20일 오전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 불법정리해고 철회, 노동자 경남전역 희망행진 돌입"을 선언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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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해고 판정났다. 산켄전기는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경남지역 곳곳을 누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20일부터 '불법정리해고 철회, 희망행진'에 돌입했다.

한국산연은 일본자본 산켄전기가 투자해 설립한 업체다. 사측은 지난해 9월 30일부터, 영업부만 운영하면서 생산부문을 폐지하고 정리해고 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 판정했고, 사측은 지난 2월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 신청했다.

한국산연지회 조합원과 '한국산연 정리해고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는 20일 오전 한국산연 앞에서 "한국산연 정리해고 철회, 먹튀 외자기업 규제법안 마련, 일본군 위안부 사죄 배상 촉구를 위한 경남희망행진"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회사는 재심 청구한 뒤에야 공문을 보내 '2015년, 2016년 보충교섭 및 고용안정위원회 관련 사후조정'을 열자고 요구했다"며 "이는 부당해고 판정을 불복하면서 지방노동위원회가 마련한 사후조정위원회를 통해 교섭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 했다.

이들은 "한국산연 사측의 정리해고는 법적 판단으로 불법 정리해고임을 판정받은 사안이며, 이미 명분 없는 노조 죽이기 정리해고임을 확인했다"며 "사측이 우선해야 할 것은 불법정리해고임을 인정하고, 노동자를 현장으로 복귀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산연지회는 "불법 정리해고 판정이 난 상황에서 이를 외면하는 형태는 노동자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작태일 뿐"이라 했다.

이들은 "명분도 없는 불법해고가 철회되지 않는 이상 노동자들의 투쟁은 멈출 수 없다"며 "긴 겨울을 이겨내고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듯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희망행진에 나선다"고 했다.

양승모 지회장은 "회사는 부당해고 판정이 났음에도 법을 준수하지 않고 조합원에 대해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 말했다.

양영아 창원여성회 회장은 "회사는 부당해고 판정이 났음에도 안하무인이다. 한국 노동자는 한국정부가 보호를 해야 한다. 이번 희망행진은 한국 사회에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우리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국산연지회는 이날 오후 주부산 일본총영사관 후문 앞에 있는 '일본군위안부 평화의소녀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3월 1일까지 양산, 김해, 진주, 하동, 거제, 통영 등을 도보 순례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20일 오전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 불법정리해고 철회, 노동자 경남전역 희망행진 돌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20일 오전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산연 불법정리해고 철회, 노동자 경남전역 희망행진 돌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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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산켄전기, #한국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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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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