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전갑남

관련사진보기


사진을 보고 뭐일 거라 생각하셨어요?

고구마라구요? 생긴 게 고구마와 딱 닮았죠? 그런데 고구마가 아닙니다. 야콘입니다.

야콘은 모양새가 고구마와 비슷합니다. 야콘은 비교적 최근에 재배하기 시작하였는데, 맛에서 고구마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고구마 맛에 배 맛이 들어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고구마보다 달고, 설컹설컹 씹히는 맛 때문에 '땅속의 배'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나는 몇 년 야콘을 두어 고랑 정도 심어보는데, 별로 재미를 못 봤습니다. 상품가치가 있을 정도가 되지 못한 거죠.

야콘으로 냉면을 만들어 파는 음식점에 갔는데, 야콘이 눈에 띄었습니다. 내가 농사지은 것보다 훨씬 굵고 모양도 예쁩니다. 가을에 수확하여 보관을 잘한 것 같습니다.

일행은 야콘을 처음 보는 모양입니다.

"이걸 어떻게 먹지요?"
"무처럼 생으로 껍질을 벗겨 먹으면 달달해요."
"고구마처럼 찌거나 삶아서도 먹나요?"
"그렇게 먹으면 별로예요."


야콘은 갈아서 부침개나 튀김, 볶아서 먹기도 하는데, 생으로 먹어야 좋습니다. 생 야콘을 믹서로 갈아 먹으면 갈색을 띠는데, 단맛이 즙에 녹아 맛이 있습니다.

이눌린이 풍부한 야콘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야콘즙은 당뇨와 변비에도 좋다는 이야기에 최근 많은 사람이 즐겨 먹고 있습니다.

나는 올해도 야콘농사를 조금 지어 겨울철 간식으로 먹을 생각인데, 생각처럼 가꾸어질지 모르겠습니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