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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남경필 "국회와 청와대,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하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9일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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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지사·안희정 충남지사가 9일 "국회·청와대·대법원·대검찰청 등을 세종시로 이전하자. 세종시를 정치·행정 수도로 만들자"라고 주장했다.

남 지사(바른정당)와 안 지사(더불어민주당)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국정 농단 사건은 청와대를 중심으로 비선 실세와 재벌·검찰 등 중앙 권력이 만든 참사다.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권력과 부를 분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두 도지사는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세종시를 완성해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바로 세우자고 결의했다"라며 "오늘 발표한 내용을 모든 대선 주자가 공약 채택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현재 상체만 고도 비만인 환자와 같다"라며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때 볼 수 있듯 중앙정부는 국정운영 컨트롤 타워로서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비대해진 중앙권력은 곳곳이 썩어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다 효과적 처방을 위해 서울에 몰려 있는 권력과 부를 전국으로 흩어놓아야 한다. 국회·청와대·대법원·대검찰청 등을 세종시로 완전하게 이전하는 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다. 입법·사법·행정이 한 곳에서 유기적으로 일하며 효율성을 높이고, 둔해진 서울도 군살을 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정치·행정 수도, 세종의 완성'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갈 추진력이 될 것"이라며 "저희 두 도지사는 정파·이념을 초월해 오직 대한민국 미래를 바라보며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소속 정당이 다른 두 광역단체장이 함께 공약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때문에 각 당에서 지지율 후발주자로 꼽히는 두 사람이 '지방분권'을 고리로 연대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