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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의원 7명이 2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 입당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의원 7명이 2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 입당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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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선 때 강길부 국회의원과 새누리당을 동반 탈당해 무소속이 된 울주군의원 7명 전원이 개혁보수신당에 입당했다. 앞서 한동영 울산시의원도 지난 12월 29일 기자회견을 가진 후 개혁보수신당에 입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내에서 친박세력과 갈등을 빚다 탈당한 후 당선된 강길부 의원 측이 지난 27일 새누리당을 떠나 개혁보수신당에 입당하면서 예고한 '울산 울주군 지방의원의 신당 입당'이 현실화됐다. 울주군의원 한 명은 비례대표라 탈당하지 않았다(관련 기사 : 보수신당, 울산 울주군 제1당 된다?).

보수신당에 입당한 군의원들은 자신들과 함께 보수신당에 입당할 새누리당 내 당원들이 5000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수성향이 강한 울주군 지역의 향후 정치판도가 주목된다.

조충제 전 울주군의원 등 7명은 2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친박이라는 기득권 세력에 매달려 반성과 쇄신은 끝끝내 거부하고 모든 국민으로부터 공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미약한 힘이지만 개혁보수신당 창출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성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울주군 지방의원 대다수 보수신당으로, 새누리당 세력 축소 불가피

울산 울주군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유례없이 내년 예산이 1조 원이 넘는 등 규모가 큰 곳이다. 이 지역 지방의원은 시의원 3명, 군의원 10명으로, 보수신당은 시의원 1명과 7명의 군의원을 확보하면서 울주군지역 제 1당이 됐다. 나머지 시의원 2명은 새누리당, 군의원 2명은 무소속이다.

새누리당이 지방의원들의 보수신당 입당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있다. 올해 총선에서 강길부 의원과 동반 탈당한 이들이 그동안 복당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총선 때 탈당한 나머지 지역의 시·군의원들이 거의 복당된 것에 비해 이례적인 것이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새누리당 울산 국회의원들과 강길부 의원 간의 세력 다툼에 그 원인이 있다고 봤다. 또한 새누리당이 지방의원들에게 괘씸죄를 적용해 길들이기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보수신당 입당 기자회견을 가진 7명의 군의원들은 "지역주민의 뜻을 거스른 막장 공천을 거부하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후 선거로 분열된 민심을 통합하려 복당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부족한 국회 의석수 확보를 위해 울주군 국회의원은 복당시키면서도 함께 탈당한 7명의 군의원들의 복당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울주지역을 제외하고 총선 때 공천 불만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다수 지역 인사들의 복당신청은 모두 받아들였다"면서 "새누리당이 군민의 공복인 군의원들의 복당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울주군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으로, 결국 울주 민심을 저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점에서 결과적으로 복당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현재의 새누리당은 거대 민심을 거스르고 특정세력의 사익만을 위하는 등 공당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의해 저질러진 사상최악의 헌법 유린과 최순실 및 그 일당의 국정농단을 비호하며 국민 앞에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더 이상 새누리당을 통해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는 개혁보수신당에 입당해 울주발전을 위한 희망을 찾도록 할 것이다. 기초의원으로서 군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군민과 함께 호흡하는 동행하는 보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주군 보수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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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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