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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는 25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상북면 한 농가에서 산란계 5만 4000여 마리를 긴급 살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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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고 있다. 축산 당국은 양산에 이어 고성에서도 AI 의심신고가 들어와 오리를 매몰처분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25일 오후 5시 40분경, 고성에 있는 오리 사육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있었고, 축산진흥연구소의 검사 결과 H5형으로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농장주에 따르면, 사육 오리 40마리가 폐사되고 신경증상이 나타나 고성군을 통해 경남도 AI 가축방역대책상황실로 신고했다. 경남도는 고병원성 AI 발생을 대비해서 긴급 방역을 실시하였다.

경남도는 육용오리 농가 AI 의심신고 건에 대해 축산진흥연구소(AI 정밀진단기관)에 AI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신고농장에 가축방역관을 긴급 투입하여 농가 이동제한과 출입통제, 축사·차량·축산기자재 소독 등 긴급방역조치에 나섰다.

AI 검사 결과, H5형으로 확인되어 해당 농장 1만 1000마리에 대한 긴급 예방살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하여, 이동제한 등 철저한 사전 차단방역을 통해 도내 AI 확산을 막겠다"며 "가금농장 및 가금 관련 시설에서도 소독, 이동제한 협조 등 적극 방역활동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고성 신고농가 반경 500m(관리지역) 내에는 6농가 3만 2000마리, 500m에서 3km(보호지역) 안에는 40농가 2만 마리, 3km에서 10km(경계지역) 안에는 357농가 37만 2000마리 가금류가 사육되고 있다.

24일 양산 상북면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있어, 인근 농가 닭 10만 6000여 마리가 매몰 처분되었다.

올 겨울 들어 고병원성 AI는 지난 11월 16일 전남 해남지역에서 처음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지금까지 경북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AI가 발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0시까지 매몰 처분된 가금류는 2600만 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