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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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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과학대 앞 청소노동자들 8인의 천막농성이 924일째가 되는 가운데, 성탄절을 맞이해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구에서 유일한 민중교회라 불리는 '등대교회'에서 농성중인 조합원을 초대한 것입니다. 김순자 지부장과 조합원 그리고 연대하는 분들 5인이 참석했습니다.

예배후 떡국으로 점심을 먹었고 이어 조촐한 성탄축하 순서가 진행되었습니다. 작은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는" 노래를 부르며 과일과 케이크를 나눠 먹는데, 담임 목사님이 김순자 지부장에게 "여기 청소년들이 있는데 한말씀 해주세요"라고 부탁했습니다.

"이거 갑자기 찾아와 이야기해도 되려나 모르겠네요. 제가 2006년부터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그때 한나라당 지지하던 사람이 노조 활동 처음해보니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를 때였지요. 그러다 저를 노조활동을 열심히 시작하게 된 계기가 하나 있었어요.

2007년에 장애인 이동권 투쟁이 있다고 서울 집회에 따라 간적이 있었어요. 한 뇌성마비 장애인이 나와 한마디 하는데 그 이야기에 엄청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 장애인은 '저는요. 시설에서 나온사람 입니다. 제가 시설에서 탈출한 것은 하늘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날 장애인들 이야기 들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 후 노조 활동 방향이 잡혔어요. 그동안 장애인에 대해 생각 안해봤는데 그날 이후 장애인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장애인 문제에 많은 관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이제까지 노조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청소년과 교인들은 김순자 지부장의 이야기를 듣고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청소노동자들은 다시 농성장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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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해방 사회는 불가능한가? 노동해방 사회는 불가능한가? 청소노동자도 노동귀족으로 사는 사회는 불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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