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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의 제품 물량 적재 현장.
 한국산연의 제품 물량 적재 현장.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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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 사측이 전원제품 물량을 반출하고 있는 현장.
 한국산연 사측이 전원제품 물량을 반출하고 있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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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생산부문을 폐지하고 생산직 전원을 정리해고했던 '한국산연'이 임대공장에서 여전히 전구 제품을 생산하고, 전원 제품은 일본 관계사로 물량 빼돌리기를 지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임대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운송 적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창원 마산자유무역 안에 있는 '한국산연'은 일본자본인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설립된 회사다. 회사는 생산부문을 폐지하고 영업부문만 운영하기로 하면서, 지난 9월 30일자로 생산직 노동자를 정리해고 했다.

해고자들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다. 구제신청사건 심판회의가 지난 15일에 이어 오는 27일에 다시 열린다.

한국산연지회는 "한국산연 사측의 정리해고는 생산을 이어오면서도 생산직 전원을 해고하거나 물량을 빼돌리는 등 노조와해를 위한 '기획적 정리해고'라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2일, 사측이 임대한 공장을 근로감독관과 함께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었다"며 "사측은 임대 공장에서는 지난 5월 생산직 노동자들을 휴업시킨 이후에도 '샘플'이란 명목으로 관리직을 동원해 생산을 지속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량 빼돌리기'도 확인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22일 사측은 LED전원 물량을 일본 산켄전기 관계사(이시카와산켄, SKO)로 반출하였고, 사측 관리자를 통해 일본으로 빼돌리는 물량이 그동안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생산하던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한국산연지회는 "결국 사측은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사를 통해 생산하기 위해 일본으로까지 물량 빼돌리기를 지속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들은 "사측은 생산 물량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제조생산업무를 폐지하고 않고 지속적으로 생산을 지속해 왔다"며 "그럼에도 생산직 노동자 전원을 해고하는 등 기획된 불법, 부당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연 사측은 임대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은 '샘플'이란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연 회사 관계자는 어렵게 연결된 전화에서 "노조 주장대로 봐도 되느냐"고 물었지만 "많은 곳에서 전화가 온다. 통화를 할 수 없다"며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한국산연 해고 통보서.
 한국산연 해고 통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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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생산하던 전원제품의 일부(5L096W 등 제품번호가 동일함).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생산하던 전원제품의 일부(5L096W 등 제품번호가 동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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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산연,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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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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