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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기념촬영하는 남경필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토론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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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누리당이라는 상류 기득권 세력이 끌어온 대한민국,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었다"
[안철수] "새누리당은 공범이다. 반드시 해체되어야 한다."
[손학규] "새누리당은 분당의 과정을 거치고 있고 앞으로 해체될 것으로 믿는다."
[남경필]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과거 청산은 새누리당 해체가 될 것이다."

차기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새누리당 해체'를 강조했다.

불평등, 불공정 등을 야기한 기득권 집단 세력을 청산해야 한국 사회의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전날(21일) 새누리당 비주류 34명이 탈당을 결심하며 분당을 공식화 하면서, 정치권 내 4당 체제 논의가 달궈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대권주자들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보수와 진보 함께 개혁을 찾는다' 토론회에 참석해 탄핵 이후 한국 사회의 선결 과제를 풀어놨다.

안철수 "친박들 정치권에서 퇴출 시켜야"

안철수 전 대표는 특히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해산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으로 규정하며 "이제 새누리당은 역사 뒤로 사라질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사람들은 그 누구라도 다음 정권을 꿈꿔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주군, 패륜 등을 남발하며 봉건적 문화에서 나오지 못하는 친박은 민주공화국의 일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친박 집단은 한국 정치에서 이제 퇴출 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는 "국가를 사용해 사익을 챙긴 민주공화국 반역범죄"라고 규탄했다. 안 전 대표는 "친박은 그 공범이다. 현재 (국정농단 청문회의) 위증 교사 혐의까지 받고 있지만 일말의 죄책감은 고사하고 부끄러움도 없다"면서 "저는 친박 집단과 맨 앞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기득권으로부터 빼앗긴 '공정'이라는 가치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검찰 개혁 위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공정거래위원회를 경제 검찰로 격상 ▲양당제 문제 해결을 위한 대통령 결선제 투표 도입 등 법제, 경제,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대표 또한 새누리당을 '상류 기득권 세력', '가짜 보수'으로 칭하며 "이들은 보수를 외쳤지만 진짜 보수가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는) 진짜 보수를 무너뜨린 가짜 보수로, 안보 장사와 색깔론으로 보수 진영을 차지하며 기득권을 지켜왔다"고 비판을 이어 나갔다. 

문 전 대표는 더나아가 "친일, 독재로 내려오며 늘 우리 사회의 주류로 행세해온 가짜 보수의 시대를 끝내자"고 주문했다. 그는 이 '가짜 보수' 시대의 청산이 '촛불 민심'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진정한 민주공화국 ▲공정 사회 ▲국민 성장의 경제를 실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시대를 청산하는 일은 여야와 이념을 내려놓고 함께 해야한다"면서 "직접민주주의로 분출한 촛불의 힘을 수용할 협력과 연대할 제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대선 전 개헌 힘들다", 손학규 "개헌부터 준비 해야"

'새누리당 선도탈당파'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누리당 해체를 강조한 안 전 대표에게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해체 된다"고 전했다.

남 지사는 혼란스러운 정치권의 치유법으로 '권력의 공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개헌은 불가능한 일이므로, 차기 집권자가 '연정'을 선포하며 협치를 약속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제가 만약 집권한다면 개헌이 안 되더라도 정치를 합의로 할 수 있는 연정부터 하겠다"면서 "차기 대통령이 상대 진영에 장관 자리를 주며 함께 논의하는, 청와대 비서실을 최소화하고 협치를 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손학규 전 대표는 "개헌 시기는 충분하다"며 반대 논리를 폈다. 그는 대통령 탄핵과 새누리당 해체라는 시대 배경은 국민의 '개헌 바람'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새 사회를 위해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제 즉 무한 권력 폐지에 있다"면서 "호헌은 특권세력과 패권세력을 지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독일식 책임총리제를 개헌 모델로 제시하면서 "조기 대선을 준비해야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개헌을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내고 대선을 치르면 된다"면서 "정치권은 국민의 요구를 받아 헌법 체제를 바꾸는 일을 지금부터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태그:#문재인, #안철수, #새누리당, #최순실, #남경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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