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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복만 울산교육감(가운데)이 12월 15일, 2017학년도 고입 선발고사 문제지와 답안지를 인수하는 하차작업을 돕고 있다. 하지만 16일 치러진 선발고사에서 일부 답안지에 오류가 있어 혼란이 일었다.
김복만 울산교육감(가운데)이 12월 15일, 2017학년도 고입 선발고사 문제지와 답안지를 인수하는 하차작업을 돕고 있다. 하지만 16일 치러진 선발고사에서 일부 답안지에 오류가 있어 혼란이 일었다. ⓒ 울산시교육청

지난 16일 울산지역 18개 고등학교에서 9749명을 대상으로 일제히 실시된 2017년도 후기 일반 고등학교 선발고사에서 일부 수험생의 수험표가 잘못 인쇄돼 배포되는 등 일부 고사장에서 큰 혼란이 일었다.

이 때문에 일부 응시생들이 고사 직전 수험표를 재 발부받고 응시교실을 바꾸는 과정에서 시험 시작 시간이 예상보다 10분가량 늦어지기도 했다. 

사고는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일부 교사장에서는 2교시 시험을 위해 배부한 답안용 OMR카드 인쇄 오류로 답을 마킹할 공간이 없어 학교에 비치된 중간기말고사용 OMR카드로 대체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들이 당황해 수차례 OMR카드를 바꾸는 등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부학교에서는 5분, 또 다른 학교에서는 15분 등 시험시험이 다르게 연장되는 등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19일 일제히 비난 성명을 내고 울산시교육청의 관리허술을 지적하는 한편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했다.

전교조 울산지부 "교육감 사과와 관련자 책임 물어야"

전교조 울산지부는 "두 가지 문제 모두 조금만 시험관리에 주의를 기울였다면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초보적인 오류로, 전국단위의 고사에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유형의 파행"이라면서 "김복만 교육감은 사과하고 관리책임선상에 있는 관련자의 책임 물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응시생 중 혼란으로 인한 피해자에 대해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합고사 관리부실로 인한 파행에 대해 김복만 교육감은 교육가족 앞에 사과하고 파행의 근본원인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또한 시험관리의 총괄적 책임이 있는 교육국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에 대해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시험파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수험생은 없는지 학교별로 철저히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자가 있다면 그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대책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 "교육청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학생들 불이익"

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도 성명을 내고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학생들에게 시험이란 엄청난 스트레스와 예민함을 동반하는 것인데, 긴장하며 시험에 임했을 학생들에게 울산교육청은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이로 인해 학생들이 공정하지 못하고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울산학부모회는 또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하였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담당자가 확인만 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면서 "이는 울산교육청의 관리시스템의 붕괴이며 무능"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OMR카드 확인과 관련해 별도의 매뉴얼은 없다고 하는 울산교육청의 해명은 말도 안되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희망 울산학부모회에 접수된 사례에 따르면, OMR카드에 답란이 없어 학교비치용으로 교체하면서 3번 또는 6번이나 작성한 학생도 발생했다. 또, 영어와 과학을 합해 52개 문제지만 교체된 카드는 30, 40번 까지밖에 없는 OMR카드라 답을 밀려서 작성한 학생도 발생했다. 집에 와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우는 학생도 있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시험문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전국 5개 시도용으로 공동 출제했고 OMR카드는 각 교육청이 제작해 학생들에게 나눠줬는데, OMR카드를 만드는 외주업체에서 인쇄오류로 잘못 제작됐다"면서 "OMR카드 확인과 관련해 인쇄업체 점검 등 별도의 매뉴얼이 없어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시험으로 불이익을 받은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연합고사 사고#울산교육청#울산교육감#김복만#연합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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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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