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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70) 창원시장은 새누리당에 대해 "친박(친박근혜)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도 끝까지 당을 바꾸려고 노력하겠지만 만약 그것이 절대적으로 안되겠다는 판단이 되면 탈당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안상수 시장은 12일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시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등을 주장해 왔고, 이번에는 탈당을 염두에 둔 발언을 한 것이다.

 안상수 창원시장.
안상수 창원시장. ⓒ 창원시청

안 시장은 새누리당에 대해 "친박지도부가 사퇴하고, 외부에서 합리적인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와서 전권을 주고, 인적청산과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다음에 탈당했던 사람도 불러들이고, 제3지대로 연합해서 합리적인 중도보수신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안 시장은 "친박지도부가 물러나지 않는다면 결국은 탈당할 수밖에 없다"며 "끝까지 당 내에서 당을 바꾸려고 노력하겠지만, 만약 그것이 절대 안되겠다고 판단이 되면 탈당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당과 관련해, 안 시장은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고, 탈당을 준비 중인 보수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모이게 되면, 친박계의 새누리당은 자연스럽게 고사할 것"이라 말했다.

안상수 시장은 "10년 야당(김대중-노무현 집권)을 하면서 지켜왔는데 새로운 당을 만들지 않으면 다 죽게 되었다"며 "새누리당이 하루 빨리 새로운 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했다.

안 시장은 "대통령 선거 시계가 6개월 정도 빨라졌다"며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신당이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경선 참여 의사도 내비추었다. 안 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경선을 띄우고 당의 존재감을 국민에게 각인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나도 참여하겠다"며 "그러나 건전한 당을 탄생시키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개헌도 강조했다. 안 시장은 "개헌 없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사람만 바꾼다면 똑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대선 주자가 결정되면 개헌하기가 어렵다"면서 "대선 공약으로 개헌을 가지고 나오는 쪽이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상수 시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탈당과 친박 지도부의 사퇴로 신속한 해체를 시작하고, 민심에 부합하는 새로운 합리적 중도 보수 신당으로 탄생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안 시장은 '창원광역시 승격'과 '진해 장복산 케이블카 조성사업' 등을 언급하면서 두 번 정도 더 창원시장을 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추었다.

안상수 시장은 2007년 옛 한나라당 원내대표, 2010년 7월~2011년 4월  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지냈고,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선거에 당선했으며, 현재 새누리당 상임고문으로 있다.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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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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