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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해고된 한국산연 노동자는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창원 마산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이 생산부문 폐지로 노동자들이 해고된 가운데, 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국산연 정리해고 반대 경남지역대책위'가 이같이 촉구했다.

일본 자본 '산켄전기가 100% 투자해 설립했던 한국산연은 생산부문을 없애고 영업만 하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지난 10월 2일부터 정리해고되었다.

한국산연 정리해고반대 경남지역대책위는 6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해고된 한국산연 노동자는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국산연 정리해고반대 경남지역대책위는 6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해고된 한국산연 노동자는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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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노동자 35명은 한국산연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세 차례 일본 원정투쟁을 하기도 했다. 일본 노동, 시민단체는 '한국산연 노동자 지원연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월 16~19일 일본 원정투쟁을 하고 온 송순호 창원시의원은 "산켄전기 앞에서 선전전을 벌였을 때 일본의 단체 관계자들이 적극 결합하기도 했고, 한국 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해서 풀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경남지역대책위는 회견문을 통해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여전히 천막에서, 서울(일본대사관)에서, 일본에서, 부산(일본총영사관)에서 부당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산연의 부당 정리해고에 일본 시민사회와 노동계도 분노를 표했다"며 "일본 본사가 있는 사이타마현 시민들은 산켄전기가 불법을 저지른 행위를 비판하며 한국 노동자의 원직복직을 함께 염원했고, 실제 산켄 본사가 있는 사이타마현 니이자시에서는 주민간담회가 조직되고 있는 등 연대가 지속,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 노동자와 지역민, 일본 지역민들까지 일본 자본의 부당 정리해고를 비판하고 있지만, 오로지 사측만 요지부동으로 정리해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경남지역대책위는 "연말연시로 세상 사람들은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지만 해고된 노동자의 시계는 2016년 10월 해고일로 멈춰서 있다"며 "복직이 되지 않는 한 노동자는 물론 그 가정까지 행복한 연말연시를 포기해야만 한다"고 했다.

경남지역대책위는 "노동부는 한국 노동관계기관의 엄중함을 일본 정부에 보여줘야 한다"고, "창원시는 시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에 외자기업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산연 노-사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으로 5일 만났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양승모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장은 "어제 만났지만 회사는 아무런 안을 갖고 오지 않았다. 우리는 임금동결과 희망퇴직 등 모든 것을 열어두고 논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경남지방노동위원회는 오는 15일 해고자들이 사측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해 심판회의를 열 예정이다.

한국산연 생산부가 폐업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폐업 철회 서명운동'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산연 생산부가 폐업된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는 '폐업 철회 서명운동' 등 다양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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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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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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