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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 오후 2시 의사당 4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김복만 울산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 김복만 교육감은 타시도 교육감과 달리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 각계가 반발하고 있다
 11월 29일 오후 2시 의사당 4층 본회의장에서 열린 울산시의회 본회의에서 김복만 울산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 김복만 교육감은 타시도 교육감과 달리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 각계가 반발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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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지난달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후 각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국 교육감들이 국정화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김복만 울산광역시교육감이 사실상 찬성 입장을 보이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울산 교원 및 학부모단체와 정당, 시민사회 등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교과서임에도 김복만 울산교육감은 시대착오적 인식으로 울산교육계를 혼란에 빠뜨렸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김복만 교육감을 규탄할 예정이다.

김복만 울산교육감 "편향되지 않은 통일된 교과서 원해"

김복만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아침 울산교육청 주례 간부회의에서 "저의 역사교과서 기본 방침은 검정이든 국정이든 따지지 않는 것"이라면서 "사실에 입각해 기술한,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하나의 통일된 교과서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화 교과서를 검토한 뒤 문제가 없으면 못쓰게 할 이유는 없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24일 전국교육감협의회가 '국정화 역사교과서 폐기 촉구' 공동성명을 채택하자 김복만 교육감은 다음날인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는 공동성명 채택에 반대했다. 현재 검정 역사교과서 8권은 2천여 건의 오류가 있고 편향된 부분도 있어 통일된 한 종류의 국사책이 필요하다"면서 국정화 교과서 찬성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44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 울산시민대책위원회는 "김복만 교육감은 아리송한 표현으로 국정역사교과서를 찬성하고 옹호하는 행위를 멈추라"면서 "시민의 뜻을 왜곡하고 있는 김복만 교육감은 시민과 학생 학부모 교사에게 분명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교육청은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에서 친일·독재 미화적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점을 다시 확인하고, 이런 반교육적이고 반역사적인 국정교과서를 즉각 폐기할 것을 교육부에 건의하라"고 촉구했다. 

무소속 지역 국회의원들도 일제히 "교육감 역사인식에 우려"

울산 동구 김종훈 의원과 북구 윤종오 의원, 진보정치단체 민중의꿈도 논평을 내고 "김복만 교육감이 국정교과서 도입에 사실상 찬성입장을 밝혔다"면서 "유감을 넘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교육감의 역사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와 주례 간부회의를 통해 '한국사 8종 검정교과서에 오류와 이념적 편향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가치 판단은 대학 가서 해도 되는 것'이라는 학생 폄하 발언과 함께 국정교과서를 사실상 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교과서 찬반을 떠나 이념적 편향이 정확히 어떤 부분인지 김 교육감은 해명해야 한다"면서 "임시정부 역할을 왜곡한 우편향된 건국시점을 인정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독재 미화와 재벌 옹호를 다루지 않아서인지 제대로 된 입장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김복만 교육감은 더 이상 개인 취향으로 역사를 재단하지 말고, 즉각 국정교과서 도입 반대를 공식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태그:#국정화 교과서 , #김복만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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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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