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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4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울산시민시국대회는 몰려드는 인파로 백화점 앞 광정을 꽉 메운 후 옆 도로 2개 차선까지 시민들이 자리 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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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명에서 5000명, 다시 7000명.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 19일 오후 4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울산시민시국대회는 몰려드는 인파로 백화점 앞 광장을 꽉 메운 후 옆 도로 2개 차선까지 시민들이 자리 잡고 앉았다.

주최 측인 울산시민행동은 오후 6시 참가자가 5000명이라고 밝혔지만 6시 40분에 7000명으로 수정해 발표했다.

울산시민들이 서로 시국발언을 하려는 통에 발언자가 밀려 있고, 특이하게 학생들이 발언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도 발언에 나서 나라를 걱정하며 새누리당 해체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발언하는 학생들은 "광장을 꽉 메운 시민들이나 거리를 통제하는 경찰이나 모두 한시민"이라면서 "함께 뜻을 모아 대통령 퇴진을 이루자"고 했고, 어른들은 청소년 학생들에게 "나라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울산시국대회 참가자 4천 명에서 1시간만에 7천 명으로 늘어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울산시민시국대회는 5시가 되자 시민들이 광장을 꽉 메웠다.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속속 합류했고 진보단체는 시민들에게 꺼지지 않는 전기촛불을 판매하는가 하면 박 대통령 하야를 바라는 서명을 받기도 했다.

이날 시국대회는 마치 축제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학생과 노동자 노래패의 노래와 판소리가 삼산동 번화가에 울려펴졌고,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아이돌처럼 노래하고 춤출 때는 참가자들이 함께 몸을 들썩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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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4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울산시민시국대회는 몰려드는 인파로 백화점 앞 광정을 꽉 메운 후 옆 도로 2개 차선까지 시민들이 자리 잡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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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울산시민시국대회의 주 발언자들은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은 "세월호 학생들이 죽어갈 때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무얼 했나"면서 "학생이기 이전에 국민으로서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어 이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세월호 참사 때 TV를 보다 '괜찮겠지' 하고 나갔다 왔는데 사망자 수가 점점 늘어났다"면서 "왜 어른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했나, 그때 박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사라졌다, 무책임하다,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

평생을 울산에서 살아온 토박이라고 밝힌 70대 김종수 어르신은 "2012년 대선 때 누가 박근혜를 찍었나, 대구 부산 울산, 60대 70대 80대다"라면서 "지금와서 박근혜 욕만 해서는 안된다,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여기 있는 청년학생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중고교생에게 투표권을 주고 60~80대에게서는 투표권을 박탈하자"고 제안했다.

60대 초반의 박삼주 울산시민문화연구원장은 "맑고 밝은 세상을 물려주지 못해 초중고 대학생들에게 부끄럽다"면서 "장기판에서는 차길 포길 마길이 따로 있는데, 차길에 마가 가는, 서로 길이 엇갈리면 판을 엎어야 한다, 박근혜와 새누리당 정권을 엎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교 여교사는 "14시간 이상 학교에 남아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러려고 야자하나'고 토로한다"면서 "제가 오늘 여기 나온다고 하니 학교내 한 교사가 '나간다고 세상이 바뀌겠나'고 하더라, 나는 바뀐다고 했다, 인디안 부족은 비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 우리도 세상이 바뀔 때까지 외치자"고 강조했다.

무소속 윤종오 "최순실 증인 채택하려니 방해 세력 많아... 부역자들 법정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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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4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울산시민시국대회에서 무소속 윤종오, 김종훈 의원이 앞자리에 앉아 시민과 학생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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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윤종오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300명 중 울산 동구 김종훈 의원과 함께 가장 먼저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면서 "시민 여러분이 위대하다, 여러분들이 외쳐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관련 증인 채택을 하려하자 많은 방해 세력이 있었다"면서 "이 부역자들을 함께 법정에 세우자"고 말했다. 또한 "뒷돈 갖다 바쳐 노동 양대 지침을 얻어낸 재벌을 개혁하자"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사드와 한일협정을 체결하려 한다, 이를 막는 길은 질기게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민대회는 7시 현재 7000명이 넘는 시민들에 더해 점점 참가자가 늘고 있다. 시민들은 시국발언이 끝나면 남구 달동까지 왕복 5km를 거리행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