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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새누리당 내 '친박'(박근혜)과 '비박'계가 갈등하는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도부의 요즘 형태를 보면 세월호 선장과 같다"고 했다.

홍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 선장은 배가 침몰하자 승객을 두고 살겠다며 탈출했던 것이다.

홍 지사는 "새누리당의 친박·비박 지도부들의 요즘 행태를 보면 세월호 선장과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며 "침몰하는 배 위에서 자신들만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넘어가는 배를 모두 힘을 합쳐 바로세울 생각은 하지 않고 혼자 살기 위해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그 모습들은 바로 세월호 선장의 비열하고 비겁한 모습입니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홍 지사는 "당내외에서 덕망있는 분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셔와 친박, 비박이 모두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결집된 힘으로 난국에 대처하십시요"라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 페이스북.
 홍준표 경남지사 페이스북.
ⓒ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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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안상수-홍준표 나란히 올라

한편 이날 여론조사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11월 정례 여권·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여권 후보군으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안상수 창원시장이 1~2%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율을 보면 안 시장이 홍 지사보다 높다. 이번 조사에서 여권 후보군으로는 반기문 UN사무총장 24.4%, 유승민 의원 11.7%, 오세훈 전 서울시장 7.7%, 김무성 전 대표 5.8%, 남경필 경기지사 5.4%, 김문수 전 경기지사 3.1%, 원희룡 제주지사 2.4%다. 이어 안상수 창원시장 2.1%, 정우택 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 1.9%, 나경원 의원이 1.7%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 21.0%, 안철수 의원 16.5%, 이재명 성남시장 11.9%, 손학규 전 대표 8.6%, 박원순 서울시장 7.8%, 안희정 충남지사 6.1%, 김부겸 의원 3.5%, 정동영 의원 2.4%, 박지원 의원 1.7%, 정세균 의장 1.3%다.

홍준표 지사는 2015년 1월 대권 도전 준비 의사를 내비추기도 했다. 안상수 시장은 <월간조선>(11월호) 인터뷰에서 "친박 반기문 카드로는 대선에서 필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 시장은 지난 10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고장나 바다에 떠 있다. 선장을 바꾼다고 해결될 것이 아니라 고장난 배를 고쳐야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14~15일 사이 전국 성인 유권자 1019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스마트폰앱·무선·유선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임의걸기(RDD)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RDSP)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전체 11.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태그:#홍준표, #안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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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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