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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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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준비에서 빠질 수 없는 게 김장입니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김장을 담가 먹었습니다. 상품화된 김치가 쏟아져 나와 김장을 하는 집이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김치를 내손으로 담가 먹습니다. 잘 담근 김장김치가 있으면 1년 밥상이 행복해집니다.

김장거리로 무는 배추김치에서 중요한 재료입니다. 무를 뽑아 씻을 때 일입니다. 무청을 싹둑 잘라내고, 무 꼬랑지도 다듬었습니다. 무를 수세미로 문질러 큰 대야에 담가 한 번 더 헹궈주려는데, 물 위에 뜬 녀석들의 자세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 저기 좀 봐요! 무가 동동 뜨는데 신기하네!"
"뭐가 어때서?"
"녀석들, 땅속에 박혀 있을 때처럼 뿌리 쪽이 일제히 아래로 향하잖아요!"
"그거 참 신기하네!"


그렇습니다. 무청이 달린 푸른색 부분이 죄다 위쪽으로 서서 둥둥 떠 있습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

"땅밖으로 나와도 녀석들의 원칙은 버리지 못하는 걸까?"
"아래쪽이 무거워서 그러겠지! 중력의 법칙에 따라서."

아무튼 참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자연의 이치에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자연이 가진 진리는 숨길 수 없습니다. 아무리 진실을 숨기려고 해도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있습니다.

'국정농단!' 당사자들의 정직만이 문제해결의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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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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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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