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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회동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회동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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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식 회동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트럼프는 대선에서 승리한 후 이틀 만에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회담을 하고 본격적인 '정권 인수'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외국에서 태어나 헌법상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항간의 소문을 수년간 끈질기게 주장했었고,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며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질이 부족하다"라고 비난할 정도로 껄끄러운 관계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예정된 10분을 훨씬 넘겨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차기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별도의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시간 이뤄낸 위대한 업적을 포함해 여러 상황을 논의했고, 매우 영광이다"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좋은 사람이고, 취임 후에도 그의 조언을 구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바마 "트럼프가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2개월의 임기 동안 나의 최우선(no. 1 priority) 임무는 트럼프 정권의 성공을 위해 돕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성공해야 미국이 성공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트럼프가 미국이라는 위대한 나라가 직면한 수많은 이슈를 놓고 나와 함께 논의하는 것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나도 희망적"이라며 "회담은 매우 훌륭했고, 광범위한 사안을 다뤘다"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와 트럼프가 서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8년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내가 그랬던 것처럼, 평화로운 정권 인수는 민주주의의 특정"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을 마친 트럼프는 의회를 방문해 공화당 지도부와 만나 향후 정책을 논의한다.


태그:#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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