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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선거 조작 주장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선거 조작 주장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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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선거 조작'을 주장하고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트럼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사기가 벌어지고 있다"라며 "그런데 나약한 공화당 지도부는 이를 부정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이번 대선은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부정직하고 왜곡된 언론에 의해 조작됐다"라며 "그들은 클린턴 선거캠프와 협력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거짓 기사로 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가 갈수록 클린턴과의 여론조사에서 뒤처지자 잇따른 성추행 의혹에서 벗어나고 국면 전환을 시도하기 위해 선거 조작을 주장하며 대선 불복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클린턴 선거캠프는 "선거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는 공정한 제도이고, 전혀 조작되지 않았다"라며 "패배가 두렵다고 해서 투표를 파멸하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자신이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황당하게도 선거 제도를 탓하려는 의도 같다"라며 "그런 것은 패배자들이나 하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주류 언론이 편파적" 불만

공화당은 선거 조작 가능성을 부정하면서도, 주류 언론의 편향된 보도에 대해서는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는 "언론이 클린턴에게 우호적인 편파 보도로 선거를 좌우하려 것은 확실하다"라고 지적했다.

펜스는 "유권자들은 언론의 편파 보도에 지쳤다"라며 "이것이 선거가 조작됐다고 의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는 11월 8일 선거가 끝나면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며 대선 불복 가능성을 일축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도 "조직적인 선거 부정은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거부, 언론, 정계의 주류는 트럼프가 당선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의식적이나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편파 보도에 관한 지적은 언론계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4일 사설에서 "주류 언론이 클린턴의 의혹은 무시하면서 트럼프의 성추행 의혹만 연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선거 조작 논란이 가열되면서 오는 19일 열리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마지막 3차 TV 토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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