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마포구청사, 마포구청 제공
▲ 마포구청사 마포구청사, 마포구청 제공
ⓒ 김영배

관련사진보기


마포종점·황포돗대로 전국민의 귀에 익숙한 서울 마포구청(구청장 박홍섭)이 올해도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9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나날이 풍성해져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원에서 다양하게 펼쳐진다.

청명한 날씨가 가슴을 시리게 하는 초가을.  때 늦은 태풍의 폭주 속에서도 영글어 가는 가을을 만끽하면서, 넗고 넓은 월드컵공원의 정경 속에 어우러질 수 있는 이 행사는, 조상때부터 여름 더위에 시달려 지친 심신을 계절음식으로 보한다고 했던 말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다. 흔히들 가을 수산물로 전어가 유명하다지만, "굽은 허리도 펴게한다"는 새우젓도 이에 못지 않기 때문이다.

새우젓은 5월 늦봄철 생산되면 오젓, 6월 여름 것은 육젓이라고 한다. 가을 새우젓은 추접 또는 추하혜(秋蝦醯)라고 한다. 오래된 전통음식이고, 위와 장을 치료하는 데고 최고로 치는 약용음식이기도 하다. 요즘은 꼭 할머니나 어머니들이 아닌 젊은층도 약용음식에 관심이 많다.

지금은 생경한 말이지만, 조선시대 광나루·이포나루·조포나루와 함께 유명한 4대 나루중 하나였던 마포. 황포돗대 아래 경제적으로도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객주, 어물, 곡물, 물산유통과 선박제조 공장 등이 있어 사람들이 흥청거렸던 곳이다. 그러다보니 지역전통문화인 마포나루 굿도 유명하다. 여기에 마포 새우젓축제가 하나 더해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매년 10월에 정기적으로 열려 마포구를 넘어 서울의 대표축제성을 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행사. 지난해에도 무려 60여만 명이나 찾아 북적거렸음에도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고, 잘 관리되는 안전한 행사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첫째날인 14일 오전 10시 30분에 팡파르를 울리는 퍼레이드로 시작해, 마포나루에서의 황포돗대 입향을 재현하고, 글짓기대회, 전통문화공연, 씨름대회, 새우젓 경매체험, 외국인과 함께하는 김치담그기 행사가 진행돼며, 오후 7시 30분에는 MBC 개막 축하공연이 있다.

둘째날에는 건강걷기대회로 시작해서 팔씨름대회, 시니어 청춘콘서트, 예술단공연 등이 열리고, 매년 인기있는 윤문식 마당놀이가 열린다. 이어 지역예술인 공연, 실버 전통의상 발표회가 있다.

오후 6시부터는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젊은층에 인기가 많은 마포나루 가요제가 열린다. 구청 강당에서 이미 예선을 통과한 우수한 선수들이 당일 본선을 대기하고 있다. 또한 본선행사에는 태진아, 송대관, 홍진영, 박애리, 김수희, 김용임, 조항조, 남진, 오승근, 정수라, 김정연 등 기라성 같은 한국최고의 가수들이 참여해 흥을 돋운다.

마지막 16일에는 생활체조 경연대회, 다문화공연, 장원급제 골든벨, 새우아줌마 선발대회, 품바공연이 있다. 오후 6시에는 '마포나루 열림음악회'가 있다. 이어 오후 8시에 폐막식을 끝으로 종료된다.

마포구청 주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행사. 마포구청 제공 마포구청 주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 김영배

관련사진보기


주관기관인 마포구청은 지난 8월부터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해 행사진행과 참가인원을 모집했다. 행사시 고을 사또로 활약할 구민 자원봉사자 6명을 공개모집하기도 했다. 선발된 이 사또가 개장식에서의 새우젓 검수, 기념행사, 전통행사 등 프로그램에 참여해 역사·문화적 분위기를 만들 예정이다.

행사장에서의 핵심인 먹거리 장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린다. 양질의 음식을 염가에 공급하고, 상가 관리를 철저히 해 전통시장, 특산물, 유명 맛집 등을 참여시켜 명실공히 풍성한 축제의 장이 되게 할 예정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알차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대표적인 포구축제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구청 실무관계자는 "3일간의 행사기간 내내 이렇게 알차게 짜여진 지역행사는 흔지않다"며, "올해도 대성공을 예견한다"고 말한다. 마포구에서 40년째 거주하는 공무원 윤성호(61·중동)씨는 "벌써 몇년째 행사 때마다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지만, 정말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볼거리가 좋은 흔치 않은 행사로써 마포구의 자랑중 자랑이고 구청장의 기획과 아이디어가 많이 스며 있는 따뜻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마포구청 주관으로 마포문화원이 후원하고, S-OIL, 우리은행, KB손해보험 등이 협찬한다. 자세한 안내요청은 구청 문화진흥과(3153-8352)로 하면 된다.


태그:#새우젓 축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행정안전부 안전관찰위원 겸 안전보안관, 국민예산감시단, 국민안전진흥원/대한안전연합/서울시민파수군협회 고문, 한국안전방송신문, 위키트리, 내손안에서울 등 시민기자.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