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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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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 국민이 죽었다. 그의 이름은 백남기. 그는 남녁 땅 끄트머리에서 자식들과 함께 농사지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누구보다 조용했던 그를 경찰이 물대포로 정조준해 죽였다. 국가가 국민을 죽인 것이다.

이 명백한 사실 앞에 말이 많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이 사악한 무리들은 나라 안에 기괴한 논리를 퍼뜨리며 진실을 흩뜨리고 있다. 실로 무도한 조직이다.

몇 년 전 먼 이국 땅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졌나 보다. 2014년 팔레스타인 서안을 점령한 이스라엘 군인이 '국가의 이름'으로 총을 발사해 두 명의 십 대를 살해했다.

2016년 9월, '로렌스 아부 함단'이라는 사람이 이 상황을 설치 예술로 표현했다. 2016년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에서 만난 그의 작품은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그는 녹음된 총성을 오디오로 분석한 뒤 소리를 그래프로 시각화했다. 설치물은 희생자의 목소리를 대신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의 침묵을 증폭시켜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 '권리가 들려지는 방식'과 '증거가 표현되는 관행'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왜곡된 말들이 난무하는 2016년 대한민국에서 '로렌스 아부 함단'이 말하고자 하는 '침묵의 외침'이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지난 9월 2일 개막한 광주 비엔날레는 오는 11월 6까지 열린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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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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