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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성 여포농장 대표
 여인성 여포농장 대표
ⓒ 윤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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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 '2016년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 페스티벌'에서 여포농장의 '여포의 꿈' 화이트 와인이 대상인 마루상을 받았다. 여포의 꿈 화이트 와인은 2015년에도 대상을 수상해, 2연패를 기록했다. 수상식은 3일 오후, '광명동굴 라스코특별전시관'에서 진행됐다.

작년에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는 상을 기대하지 않았다는 여포농장의 여인성 대표를 수상식이 끝난 뒤에 와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광명동굴 라스코특별전시관'에서 만났다.

여인성 대표는 우리나라 포도의 대표적인 산지이면서 한국의 보르도로 불리는 충북 영동에서 '여포농장'을 부인 김민제 회장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여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기에 여포농장에서 생산하는 와인에 '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여포농장에서는 '여포의 꿈' 시리즈로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레드 와인 등 5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여포농장의 주력 상품은 이번에 상을 받은 화이트와인이다. 여 대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과 노력을 기울여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 대상인 마루상을 받았는데 수상 소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상을 받아 무척이나 기쁩니다. 작년에 상을 받아서 올해는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와인 대회에서도 여러 차례 상을 받았지만 광명동굴 와인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더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광명동굴 와인품평회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이죠.

바꿔 얘기하면 시장에서 유통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되거든요. 소비자들과 연결될 수 있는 고리가 되기 때문에 상의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광명동굴에 입점해서 많이 팔리고 있는데, 상을 받은 경력이 계속 쌓이면 더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광명동굴 와인품평회의 특징은 심사위원으로 전문가 25명과 일반인 25명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전문가와 일반인이 선호하는 와인은 다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포의 꿈 화이트와인은 예상과 달리 일반인과 전문가들의 선택이 같았다. 일반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와인이라면 충분히 대중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여 대표의 생각이다.

- 작년에 대상을 받은 뒤에 와인이 더 많이 팔렸는지?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을 받은 뒤에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예상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광명동굴에서 기대만큼 홍보를 해주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는데, 올해는 다를 것으로 기대합니다."

여포의 꿈 화이트 와인
 여포의 꿈 화이트 와인
ⓒ 윤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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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표는 작년에 광명동굴에서 팔린 여포농장의 와인은 2500여 병이며, 올해는 지금까지 2000여 병이 팔렸다고 한다. 여포농장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1/3 정도가 광명동굴에서 팔리고 있다는 게 여 대표의 설명이다. 광명와인동굴이 2015년 4월에 문을 열면서 와인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란다. 그런 면에서 볼 때 광명동굴은 대한민국 와인산업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여 대표의 생각이다.

- 광명동굴 와인페스티벌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했는데 작년과 올해를 비교한다면?

"축제 전체를 놓고 보면 작년보다 훨씬 짜임새가 있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외부가 아닌 실내(라스코특별전시관)로 들어와서 진행하면서 안정감이 갖게 된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한국음식과 페어링을 하는 것과 한국와인을 이용한 칵테일 만들기 등은 아주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한국와인이 발전하려면 좋은 와인이라고 소개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와인을 자꾸 수입와인과 페어링을 하려고 하는데, 한국음식과 페어링을 하는 시도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불고기, 비빔밥 등과 같은 우리 음식에 한국와인을 곁들이려는 노력을 한다면 한국와인 소비가 늘어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 같습니다."

여 대표는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 기간이 다른 지역의 축제기간과 겹쳐 내년에는 시기를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여 대표는 "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이 아직은 시작단계지만 3년 정도만 지나면 대한민국 최고의 와인 축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광명동굴이 한국와인의 메카로 자리 잡았는데 바라는 점이 있다면?
"광명동굴에 대한민국의 와인들이 모이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고 반가운 일이지만 지금은 시장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와인을 많이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와인의 메카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면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생산되는 와인들을 소개하고, 와인 품질 개선에 기여하면서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 등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는 그런 면이 많이 부족하지만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태그:#광명동굴, #와인 페스티벌, #여포의 꿈, #화이트와인, #와인품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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