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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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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제 진심일 뿐, 어떤 사심도 없었음을 분명히 밝힌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새누리당의 '사회권 이양'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국회 정상화를 선언했다(관련 기사 : '보이콧' 푼 새누리당 "추경 오늘 처리한다"). 그러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버티기'와 정부의 일방적인 사드 배치 강행을 비판한 개회사에 대해서는 "국민의 목소리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6시께 국회 의장실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만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간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이 지난 1일 자신의 개회사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 여러분께 제때 민생 현안들이 처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 대상을 '국민'으로 못 박았다.

다만, "제 개회사와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들께서 많은 지적이 있었는데 그 부분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사과 대신,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표현으로 사과 요구에 대한 입장을 일축한 것이다.

자신이 새누리당의 '사회권 이양' 요구를 수용한 이유도 '국민'이라 설명했다.

정 의장은 "국민을 생각했을 때, (본회의에서 처리할) 현안들을 하루도 넘길 수 없어서 제가 결단을 했다"면서 "추경안과 대법관 임명동의안 등 현안들이 매우 시급한데 제때 처리되지 못한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매우 큰 책임감을 느꼈다, 국회 운영은 항상 국민의 기준에서 진행돼야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과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서청원 의원과 만나) 빨리 국회가 정상화 되서 국민 걱정 덜어드리는 게 우리 할 일이 아닌가 하는 공감을 나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