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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서부면 신리와 수룡동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도박장은 안된다"며 화상경마장유치를 반대하고 있다.
 홍성군 서부면 신리와 수룡동 마을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도박장은 안된다"며 화상경마장유치를 반대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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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장이 들어서는 홍성군 서부면 신리 일대의 지역 주민들이 화상경마장 부지로 지목된 화상 경마장 부지에 모여 항의를 하고 있다.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는 홍성군 서부면 신리 일대의 지역 주민들이 화상경마장 부지로 지목된 화상 경마장 부지에 모여 항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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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1700억 원을 잃어야 40억 세수증대, 뭔 지역경제 활성화?"

충남 홍성군이 추진 중인 화상경마장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18일 오전 한국마사회는 화상경마장 부지로 지목된 서부면 신리 현장을 답사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70여 명은 이날 현장을 답사한 마사회 직원들을 향해 "도박장은 절대 들어 올수 없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앞서 홍성화상경마도박장공동행동(아래 공동행동)은 한국마사회가 18일 11시쯤 비밀리에 신리 현장을 다녀갈 것이란 정보를 입수했다. 공동행동은 화상경마장 부지 인근의 신리, 수룡동 마을 등의 주민들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한국마사회 현장 답사단은 당초 예정되었던 오전 11시보다 40분이나 앞선 오전 10시 20분경 현장에 도착했다. 7~8명으로 구성된 이들 답사단은 사업을 추진 중인 A사업자 측의 간단한 현장 브리핑을 들었다.

이들 답사단은 "사진 촬영은 안 된다"며 취재진의 사진 세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 브리핑을 청취한 답사단 관계자는 A사업자에게 홍성읍과 현장과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주변 지역에 소규모라도 도시가 형성되어 있는지 등을 물었다.

한국 마사회 관계자는 "접근성과 수익성이 얼마나 좋은지 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며 "토지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도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역민의 의견 수렴이나 동의 절차가 더 남아 있다"며 "지역 주민의 의견도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주민들은 현장 답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한국 마사회의 차량 앞까지 따라가며 "도박장이 그렇게 좋으면 당신 집 앞에나 만들어라", "내 가족이 도박에 빠지면 누가 책임을 질 거냐"고 외치며 항의를 했다.

한만호 수룡동 마을 주민은 "지역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화상경마장을 절대 막을 수 없다"며 "지역 시민단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이 지역이 우범지대가 될 수 있다"며 "화상경마장은 절대 들어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성문화연대 민성기 대표는 "화상경마장 추진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뿐 아니라 전체 군민들과도 연대해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드시 철회 시키겠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과 시민들이 한국마사회의 차량 앞까지 따라가 항의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과 시민들이 한국마사회의 차량 앞까지 따라가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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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마사회 , #신리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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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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