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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표로 당선된 이정현 이정현 새누리당 새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에 앞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보강 : 9일 오후 8시 8분]

'친박 주류' 이정현(3선, 전남 순천) 새누리당 의원이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차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선거인단 투표(70%)와 여론조사 결과(30%)를 합산, 총 4만 4421표를 얻었다.

비박 대표주자로 나섰던 주호영 의원(4선, 대구 수성을)은 이날 단일화 파트너였던 정병국(5선, 경기 여주양평)·김용태(3선, 서울 양천을) 의원과 함께 입장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3만 1946표를 얻어 1만 2475표 차로 패했다. '범친박' 이주영(5선, 경남 창원마산합포) 의원은 2만 1614표, '친박 비주류' 한선교 의원은 1만 757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새누리당의 당권은 2년 만에 다시 친박 주류가 장악했다. 당대표 경선뿐만이 아니었다. 당대표 경선과 따로 진행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조원진·이장우·강석호·최연혜 의원이 선출됐다. 친 김무성계로 꼽히는 강석호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친박 주류 인사들이다. 새로 신설된 청년 최고위원에도 친박으로 분류되는 유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여성 최고위원인 최 의원조차 총 2만 7080표를 얻어, 사실상 자력으로 선출직 최고위원 4인에 포함된 결과였다.
'친박'의 승리... 이장우와 포옹하는 이정현 이정현 새누리당 새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이장우 최고위원 등과 포옹하고 있다. ⓒ 남소연
계파 청산 외친 이정현 이정현 새누리당 새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던 도중 당내 계파 청산을 외치고 있다. ⓒ 남소연
친박 지도부의 첫 일성은 역설적으로 "더 이상 계파는 없다"였다. 이정현 새 당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에는 친박·비박 그 어떤 계파도 존재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라며 "당연히 패배주의도, 지역주의도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우리 모두 이제 지난 일 툭툭 털고 함께 하고 함께 가자"라고도 말했다.

20대 총선 참패 후 불거졌던 '친박 책임론'의 종말을 선언한 것이다. 그는 이와 함께 "국민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당원 힘으로 새누리당을 바꾸겠다"며 "저와 함께 정치 혁명의 동지가 되어 달라, 유능하고 따뜻한 혁신 보수당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공언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 3만 7459표를 얻어 1위로 선출된 조원진 최고위원 역시 "친박, 비박은 이제 당에 없다, 오직 국민만 있다"라며 "임기 동안 박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고 (대선) 경선을 잘 치러서 다음 대선에서 성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현 새 당대표는 민정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 등 당 간판이 바뀌는 가운데서 당 사무처를 지킨 당료 출신이다. 2004년 박근혜 당시 당대표에 의해 당 부대변인에 발탁됐고 이후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 대통령의 공보 특보를 맡으면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분류됐다. 당 최고위원을 두 차례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역임했다.

당의 취약지역인 호남에서 도전을 거듭했던 것도 주목받는 이력이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광주 서을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2008년 18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뒤 19대 총선 때도 광주 서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이후 2014년 순천·곡성군 보궐선거 때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재선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당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장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대표가 후보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 유성호
태그:#새누리당, #박근혜, #이정현, #새누리당, #주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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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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