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까지 내리는 비가 멈췄습니다.
오후 들어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하늘이 맑아집니다.
날이 개고 하늘이 훤해지니 꿉꿉한 마음도 환해집니다.
창을 열었습니다.
마니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네요.
그런데, 창 밖에 펼쳐진 풍경 하나가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며칠 전까지 꽃망울을 머금고 있던 해바라기가 꽃잎을 펼쳤습니다.
책상에 앉아 책을 보는 나를 보고 예쁜 미소를 날리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해바라기의 기분 좋은 인사를 받습니다.
나도 마음 속으로 대답합니다.
"그래. 고마워! 너도 좋은 친구들 만나!"벌과 나비가 친구하러 놀러 오길 바래봅니다.
두 모과나무 사이 풀숲에서 저절로 자란 해바라기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꽃의 화려함이 장난이 아니네요.
꽃 가장자리 노란 여러 꽃잎과 중심부 갈색의 꽃들이 이뤄 낸 조화가 참 아름답습니다.
한동안 창을 열면 해바라기와 반가운 인사를 나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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