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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현대차 노조원 출신 윤종오 무소속 의원(울산 북구)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4번째 압수수색을 단행한 지난 14일 아침, 어린아이들이 자고 있는 자치단체 노조원의 현관문을 기계를 동원해 부쉈다.
 검찰이 현대차 노조원 출신 윤종오 무소속 의원(울산 북구)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4번째 압수수색을 단행한 지난 14일 아침, 어린아이들이 자고 있는 자치단체 노조원의 현관문을 기계를 동원해 부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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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현대차 노조원 출신 윤종오 무소속 의원(울산 북구)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4번째 압수수색을 단행한 지난 14일 아침, 검찰 측이 윤 의원을 도운 혐의를 받은 자치단체 조합원 집 현관문을 강제로 부수고 진입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관련기사 : 울산지검, 노조원 출신 윤종오 의원 네번째 압수수색).

지난 4월 총선 때 윤종오 의원을 도왔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당한 자치단체노조 조합원의 아내는 SNS에 글을 올려 "죄가 없는 것이 확실한 국민의 집을 공권력으로 부숴버리는 무서운 대한민국에 사는 것에 처음으로 서러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국회의원 윤종오 정치탄압 저지 울산시민 대책위(아래 대책위)'와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무차별 폭력적 압수수색이며 정치탄압, 공안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20일 오후 울산검찰청 앞에서 검찰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장이다.

노조원 아내 "옷 입을 최소한의 시간도 주지 않았다"

앞서 울산지방검찰청 공안부는 지난 4월 총선에서 윤 의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노조 현장조직인 민주현장 사무실과 윤종오 후보 후원회 사무실, 윤치용 울산 북구의원(무소속)과 윤종오 의원실 권순정 여성위원장, 현대차노조 조합원, 자치단체 노조 조합원, 시민단체 회원 등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을 당한 조합원의 아내는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대한민국 검찰이 어린아이들이 자고 있는 새벽에 무작정 쳐들어와 10분 이내에 문을 강제로 부쉈습니다. 이유인즉 윤종오 유사선거사무실위반으로 만들고 싶은 건으로 자치노조원인 남편 휴대폰 때문이었다. 놀란 아이들을 달래고 자고 있던 어른들의 옷 입을 최소한의 시간도 주지않고 무지막지하게 문을 부쉈다. 복도형 아파트라 6가구가 사는 곳인데 그 새벽에 공사도 아니고 위압적인 목소리로 격렬하게 아작을 내더군요. 오늘(15일) 이틀째 일을 하러가지도 못하고 있으며 정신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네요. 검찰은 문을 달아주겠다고 하네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죄가 없는 것이 확실한 국민의 집을 공권력으로 부숴버리는 무서운 대한민국에 사는 것이 처음으로 서러움을 느낍니다. 내가 낸 세금으로 내집문을 부수게 하는 나라에 나는 살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책위와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7월 20일 총파업을 앞두고 현장조직과 현장 활동가들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 칼끝이 결국 노동자들을 향해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더욱이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어린 아이가 있는 집에 새벽에 들어와 아이들이 놀란 것은 물론이고 아예 옷입을 시간과 아이들을 진정시킬 시간조차 주지않고 10분만에 기계장비를 동원해 집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폭력적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대책위와 민주노총은 "그동안 3차례의 압수수색에도 소환조사 한 번 하지 않던 검찰이 이제와서 또 다시 압수수색을 한 것은 명백한 정치탄압이자 공안몰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그:#윤종오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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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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