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교육부가 2015년부터 학생정원 100명 이하의 학교를 작은 학교로 규정하고 통폐합을 추진하더니 급기야 2016년 예산도 학급수가 아닌 학생 수에 따른 예산을 배정하더니 올해 초 다시 100명 이하의 학교는 통폐합 권고 대상으로 지정하고 통폐합을 유도하기에 이르렀다. 농산어촌지역에서 학교는 말 그대로 그 지역의 역사이자 자랑이다.

획일적인 잣대로 학교를 통폐합하려는 정책은 큰 사회 문제이다. 지역 공동체의 존립 자체를 흔들어 놓고 정부의 귀농귀촌 장려 정책과 정면 배치되는 상황이다. 이에 작은 학교의 소개를 통해 작은 학교 지키기의 소중함을 재인식 시키고 작은 학교 지키기 운동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기자 말

소원초 놀이터에는  방과후 이후 시간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소원초 놀이터에는 방과후 이후 시간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내 고장 태안'산·들·바'지킴이 프로젝트

충남 태안군 소원면 신덕리에 위치한 소원초(교장 박명애)는 다양한 자연 체험활동을 통하여 자연 환경을 올바르게 인식하여 생명 사랑 및 자연 친화적 공동체 의식 함양에 앞장 서고 있다.

소원초는 학교에 텃밭교실을 운영한다. 씨앗 관찰 및 감자 심기, 잎채소 묘종 관찰 및 잎채소 심기 활동, 생태 발자국 중요성 알기 및 생태 발자국 남기기, 거름주기, 흙이 가지고 있는 영양분 알아보기, 텃밭교육 관찰일지 기록하기, 감자 수확 및 감자 삶아 먹기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자연의 위대함과 생명사랑을 배운다.

또 태안해안국립공원이 주관하는 태안 해안 생태 국립공원 방과후 자연학교를 통해 순비기 나무 심기, 사구의 역할 알아보기, 교실 환경 자연친화적으로 꾸미기는 아이들에게 자연환경의 소중함 아이들이 자란 고향인 태안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되새기게 해주고 있다.

작은학교인 소원초 박명애 교장은  전교생을 기억하고자 교장실에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작은학교인 소원초 박명애 교장은 전교생을 기억하고자 교장실에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행복배움터 '건강안전'지킴이 프로젝트

소원초 어린이들은 스포츠클럽의 활성화로 학생들 건강 체력을 증진하고, 안전한 학교시스템 구축과 체험형 안전교육과 수영교육으로 안전한 학교교육을 받고 있다.

3-4학년들은 서부발전 사택 수영장에서 안전 수영교육를 통해 물에 대한 적응력 향상과 위기 상황 시 자신의 생명 보호 조치 능력을 배양하고 수영 기능 체득을 통해 신체의 균형적 발달, 심폐기능 강화 등 학생건강 유지 및 증진, 기초 체력 향상 도모하고 있다.

또한 학교 공동체 전원이 응급처치 교육을 통한 심폐소생술 수행 능력 강화, 응급상황 발생 시 학교 구성원의 건강 및 안전 확보, 체계적인 응급처치 교육으로 실생활 활용 능력 배양을 위해 심폐 소생술을 정기적으로 배우고 있다.

작은 학교지만 소원초는 전교생들이 1인 1스포츠를 실천하고 있는데 특히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피구혼성부에 출전하여 작년(2015학년도)에 피구 우승, 배구 준우승를 차지했다.

행복한 나래짓! 문화예술교육 운영 프로젝트

시골학교의 약한 부분 중 하나인 문화 예술적 소외를 극복하기 위해 소원초는 몇 년째 예술선도학교로 지정을 받아 예술 분야에 대한 특기 능력을 신장시켜, 나눔과 사랑이 있는 예술 활동으로 예술적 소양 및 더불어 살아가는 감성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소원초는 예술교육을 위한 지역 인프라(MOU)를 구축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하여 다양한 문화 예술 동아리 운영(오카리나, 사물놀이, 피아노, 미술, 통기타 등)과 테마가 있는 문화 예술 체험 및 감상 활동(국악 예술현장체험학습, 다양한 공연 관람 등)을 하고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문화예술 활동의 일환으로 학습발표회, 효 잔치, 지역예술제 참여 등을 통해 문화 예술분야 약점을 휼륭히 보완하고 있다.

소원 톡톡톡! 창의적 독서능력 신장 프로젝트

소원초는 학생들의 책읽기 교육을 위한 기본환경을 조성하고, 수준별 글쓰기 활동과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알고 독서를 생활화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함양시키고 있다.

독서활동을 통해 인성과 학력증진의 도모, 책 읽고 이야기 나누기 수업을 활성화하여 독서에 대한 관심과 욕구를 증진시키는 한편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하여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시도 운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연계 봄 드림 도서기증 프로그램 공모 당선을 통한 도서지원, 학교 예산 560만원을 들여 신간도서 400여권 구입, 독서 활성화를 위한 아침독서교실 운영 등 박명애 교장은 학업 수업 이상으로 독서 능력과 책읽는 습관이 앞으로 아이들의 인생의 목표를 바꾸어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역점을 주고 있다.

태안군립도서관 연계 찾아가는 나눔 독서 책읽기 교실 운영, 한국출판문화산업 진흥원 연계 2016년도 찾아가는 도서활동지원 사업 유치,  저학년 대상 학부모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실시와 ▲TPC를 이용한 독서감상활동 실시 ▲NIE신문활용교육 선도학교 유치를 통한 학생 기초학력다지기 활동 지원 ▲아침독서퀴즈활동을 통한 북적북적 도서관 만들기 프로젝트 실시 등 구체성과 계획성으로 책 읽는 학교 만들기에 나서고 있었다.

독서 교육을 강조하는 소원초
 독서 교육을 강조하는 소원초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디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소원면 소재지이지만 변변한 학원조차 없는 소원초의 교육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소원초는 다양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술 분야로 사물놀이, 공예, 피아노, 오카리나, 미술, 통기타, 스포츠 분야는 스포츠 스태킹, 피구, 배구, 교과분야는 한자, 영어, 수학를 기본으로 1인 1기 교육으로 본교는 1-4학년은 피아노, 3-6학년은 오카리나를 의항분교 1-3학년은 피아노, 4-6학년은 통기타를 능숙하게 다루고 있다.

소원초가 작은 학교지만 건강프로젝트를 통해 합동피구는 태안군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이다.
 소원초가 작은 학교지만 건강프로젝트를 통해 합동피구는 태안군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이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개교 100주년을 앞둔 소원의 대표 학교

소원초는 1917년 5월7일 소원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올해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소원면의 대표 학교이다.

박명애 교장은 학교의 현실을 "시들어 가는 종가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올해 92회 졸업으로 6764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소원초는 본교 36명 의항분교 10명 등 총 46명으로 본교 분교를 합해도 50명이 안 되는 작은 학교로 소원면에 있는 모항초나 시목초보다 학생수가 훨씬 적은 학교로 급격히 학생수가 줄고 있다.

그럼에도 소원초는 박명애 교장 부임 이후 학생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박 교장은 소원초 부임 이후 매년 학교 교육을 상징하는 선물을 하나씩 만들었다.  
소원초 어린이들은  교정에서 박명애 교장을 보면 엄마을 만난듯이 달려와 손을 잡고 같이 걷자고 한다.
 소원초 어린이들은 교정에서 박명애 교장을 보면 엄마을 만난듯이 달려와 손을 잡고 같이 걷자고 한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첫 번째가 예술선도학교의 성과가 담긴 동요CD로 정식 발매된 전국의 초등학교 대표들이 참가해 발매된 12곡의 동요CD에 소원초 학생 2명이 2곡의 노래 작업에 참여했다.

두 번째 선물은 다용도 안전 손수건이다. 안전이 강조되는 시기에 제작된 이 손수건은 평상시에는 손수건이지만 위급한 상황에는 마스크로, 보호용 지지대 등 다양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제작되어 아이들에게도 활용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세 번째 선물은 친환경 에코 가방이다. 이 가방은 교장선생님부터 교사, 학생들이 이 가방을 대부분 들고 다니면서 활용하고 있었다. 소원초의 친환경 교육의 결정체로 보면 될 듯 했다.

이처럼 동요CD, 안전 손수건, 친환경 에코 가방 등 3가지 선물 속에 소원초 교육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는 것 같았다.

내년에 만들어질 또 다른 네 번째 선물을 만들기 위해 작지만 열정을 가지고 소원초를  살리기 위해 헌신하는 소원의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작은학교, #소원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