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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오는 15일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를 내걸고 뭉친다. 두 노동단체는 12일 열기로 했던 공동집회를 비 때문에 15일로 연기했다.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생존권 사수, 거제 경제 살리기, 대우․삼성 노동자 공동 결의대회"는 15일 오후 5시30분 거제 일원에서 열린다. 집회 참가자들은 고현 수협마트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거리행진한 뒤 디큐브백화점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연다.

조선업 위기 이후 두 노동단체가 공동집회를 열기는 처음이다. 두 노동단체는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석할 예정이고,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우조선노조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현대중공업노조 등 9개 노동단체로 구성된 '조선업종노조연대'는 다양한 투쟁을 벌인다.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오는 13일 창원에서 집회를 연다.

대우조선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오는 15일 오후 거제에서 "조선업 살리기 결의대회"를 연다.
 대우조선노동조합과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오는 15일 오후 거제에서 "조선업 살리기 결의대회"를 연다.
ⓒ 삼성중 노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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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조 "정부 잘못된 정책 엎어야"

대우조선노조는 11일 투쟁속보를 통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엎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매일 아침 출근 투쟁하고 있다.

노조는 "정부가 수주 급감은 물론 분식회계 등 조선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문제만을 부각시키면서 산업을 줄이는 인력감축과 설비축소의 구조조정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의 행위는 조선산업을 사양산업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의 미래와 생존권이 걸린 정부의 잘못된 구조조정을 반드시 저지시켜내야 한다"며 "우리는 정부의 구조조정에 맞서 여론을 향한 정책적 대응을 펼쳐나갈 것"이라 했다.

또 이들은 "이제부턴 현장의 목소리와 움직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사자들의 분명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으며 자칫 정부가 받아들이는 것으로 오판할 수 있기 때문"이라 했다.

삼성중 노동자협의회 "연가투쟁" 등 벌여

지난 7일 4시간 파업했던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도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노동자협의회는 이번 주에도 '준법투쟁'과 '중식집회' '상경투쟁' 등을 벌이고, 오는 15일 오후 전 조합원 대상 '연가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노동자협의회는 11일 낸 <투쟁속보>를 통해 사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자구안을 철회하고 진정으로 끝장토론을 해보는 것은 어떠한가"라고 했다.

이들은 "한발 물러설 생각도 없으면서 마치 사원들과 노동자협의회가 회사를 망치는 듯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불통과 무책임의 끝판대장 박대영 사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인듯하다"고 했다.

노동자협의회는 "사측이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노력이,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반증이 아닐 수 없다"며 "이번 주부터 새로운 투쟁 방법인 월차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본인의 희생이 따르는 투쟁방법이다. 하지만 여럿이 같이 뭉쳐 함께 한다면 파업만큼이나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반 월차투쟁은 현장직군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사무직, 협력업체까지 참여가 가능하다"고 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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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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