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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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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시멘트 산책길에 어느 노인이 꽃을 심으신다는 확인차 나섰습니다.

강원도 화천군에 사시는 김양순 할머니.

300m 정도 길이에 직접 재배하신 백일홍과 코스모스를 심으셨습니다.

"부탁을 하시지 그러셨어요?"라고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내 말에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사사건건 면에 부탁하면 쓰나. 마을 일은 주민들이 알아서 해야지. 난 제 집앞 풀 뽑아 달라, 눈 치워달라 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돼."

할머니의 훈훈한 선행 덕분에 생긴 꽃길. 덕분에 길이 더욱 환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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