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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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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나무가 참나무입니다. 나무 중의 으뜸이라 해서 참나무라 부른다 합니다. 참나무에는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구분하기가 헷갈려 뭉뚱그려 부르는 듯 싶습니다.

우리 산에 친숙한 참나무. 그런데 참나무가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벌목에 쓰러지는 것도, 열매인 도토리를 따서 수난을 당해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하기야 겨울철 땔감으로 참나무가 쓰러지고, 도토리 채취를 한답시고 나무 밑동을 해머로 두들겨 뭉개는 것도 수난이라면 수난이겠지만, 이보다 심각한 문제는 다른 데 있습니다.

이른바, 참나무시들음병으로 많은 참나무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피해 지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참나무시들음병은 말 그대로 참나무가 시들시들 말라 죽어가는 병입니다. 시들음병의 원인은 광릉긴나무좀벌레라는 해충의 암컷 등에 기생하는 식물병원성 곰팡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좀벌레의 유충은 어미가 주변에 심어놓은 곰팡이를 먹고 자라는데, 이 바람에 애먼 참나무만 곰팡이 때문에 말라죽는 것입니다.

한번 좀벌레에게 공격을 당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치료보다 예방이 최선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김포 문수산을 등산하다 참나무 밑동에 끈끈이 트랩을 칭칭 감아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감아놓았으니 얼마나 갑갑할까?'

바람한 점 들어가지 못하도록 비닐 트랩으로 동여매놓은 상황이 애처롭습니다.

끈끈이 트랩은 양면에 점성이 뛰어난 끈끈이 소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비닐 트랩으로 나무 밑동을 감아놓으면 나무속에서 나오는 매개충은 물론 밖에서 들어가려는 매개충까지 동시에 잡으면서 시들음병 방제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참나무시들음병을 방제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것 같습니다.

끈끈이에 수많은 곤충과 벌레들이 들러붙어 죽어 있습니다.그런데 시들음병과 관계없는 곤충들까지 트랩에 달라붙어 죽은 것은 아닐까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죽어가는 나무를 그냥 둘 수는 없으니 참 딱할 노릇입니다. 더 좋은 방제방법은 없는지 생각해봅니다. 참나무가 건강하게 살아남아 우리 산이 계속 푸른 모습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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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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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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