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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땅콩꽃

잎사귀 속에 보일 듯 말 듯 숨바꼭질,
숲속에 파묻혀 지냅니다.

땅바닥에 쪼그려 속마음으로 재잘재잘,
말 못할 부끄럼을 탑니다.

샛노랑꽃,
어느 순간 지고 나면
씨방은 자라 다리 쭉 펴고,
땅속 기면서 개미허리 열매 맺습니다.

하늘 향해 손짓하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냄새 만들어냅니다.

그러니까 샛노랑꽃!

해 그리움 향한 잘못한 것 없으니,
손 비비며 빌지는 말아주세요.

우리 텃밭 땅콩밭에서 꽃이 피었습니다.

땅콩꽃은 하지(6월 21일)가 지나서 피기 시작합니다.
잎을 들추기 전에는 샛노랑꽃이 보일 듯 말 듯 하지요.
꽃이 진 자리에는 씨방이 땅속을 찾아들어 튼실한 열매를 맺습니다.
그 열매는 개미허리 모양.
어떻게 씨방이 땅속에서 고소함을 만드는지요?

제 할 일을 하면서 비굴하지 않는 자연이 참 신비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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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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