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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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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나절 오랜만에 집 근처 등산로를 산책했다. 산 초입 계단에 서 있는 나무에 커다란 혹이 달려 있었다. 나무에도 종양이 생기는걸까? 어떤 이유로 이런 괴상한 혹 같은 게 생겨나는 것일까?

자리를 조금 옆으로 옮겨서 바라보니 혹의 모양이 사람 얼굴로 보렸다. 그것도 울퉁불퉁 일그러진 표정의 사람 얼굴. 산업화 이후 자연이 인간을 품어온 모습을 보여주는 상징물 같았다.

자연을 극복하고 정복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왔던 인간들의 관점과 활동들이 자연을 고통스럽게 했을 것만 같다. 나무가 부르짖는 것만 같았다. 일그러진 자신의 모습을 보라고. 고통스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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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나무종양, #자연,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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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건대, 지치지 말기를. 제발 그러하기를. 모든 것이 유한하다면 무의미 또한 끝이 있을 터이니. -마르틴 발저, 호수와 바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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