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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현충일 기념식이 열린 울산대공원 내에 있는 현충탑 광장에서 '대한민국 구국단체 연대회의'라고 자임한 사람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이들은 진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 하거나 계란을 투척했다
6일 오전 현충일 기념식이 열린 울산대공원 내에 있는 현충탑 광장에서 '대한민국 구국단체 연대회의'라고 자임한 사람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이들은 진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 하거나 계란을 투척했다 ⓒ 윤종오 페이스북

지난 6일 오전 9시 40분, 울산대공원 내 현충탑 광장에서 열린 '제 61회 현충일 추념 행사' 때 부산·대구 등에서 온 극우단체 회원들이 행사장에 난입해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윤종오(울산 북구) 국회의원에게 물리적 행사를 가하거나 달걀을 투척하는 등 공격을 가했다.

이날 현충일 행사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박영철 시의회 의장, 정갑윤·강길부·이채익·박맹우·김종훈·윤종오 국회의원과 각 기초지자체장, 울산보훈지청장, 보훈단체장, 국가유공자, 유가족, 일반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이 시작되기 전 부산대학교 최아무개 교수를 비롯해 '대한민국 구국단체 연대회의'라고 자임한 이들은 '호국영령 통곡한다, 통진잔당 역적들은 성스러운 현충탑에 접근 말고 사라져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었고, 식장에 미리 와 있던 김종훈 의원을 끌어내려고 물리적 행사를 했다.

이어 이 소식을 듣고 충돌을 우려해 우회 입장하려는 윤종오 의원의 출입을 저지하려 하는가 하면 식이 끝난 후 윤종오 의원에게 달걀을 투척했다.

윤종오 의원은 7일 논평을 내고 "울산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의 공식행사 참석을 방해한 것도 모자라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사실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날 행사는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추념하는 자리였다"면서 "이런 자리에서 색깔론과 이념공세로 국론을 분열하는 행위가 이들이 주장하는 구국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진정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는 보훈단체들마저 욕보이는 행위이며, 진보의원을 공격해 언론 조망이나 받으려는 저급한 기획행사에 불과하다"면서 "경찰이 이미 폭력 및 상해혐의로 인지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엄중한 수사를 통해 전후사정을 밝히고, 선출직 공직자를 위해해 울산시민을 우롱한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태어나 처음 맞아본 달걀세례"라면서 "부산 대구지역에서 몰려온 극우단체 회원들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빨갱이 운운하며 국민이 앞도적(으로) 선택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에게 봉변을 자행한 단체는 어느나라 국민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참고로 저는 제7공수 특전여단 출신에 군에서 다리를 다쳐 보훈가족이기도 하다, 참으로 어이없는 봉변에 분단의 아픔을 새삼 생각해본다"고 적었다(관련기사 : 윤종오 후보 "내가 종북? 나는 특전사 출신").


#윤종오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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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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