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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사람들이 '일본군위안부 한일합의 무효'를 위해 행동에 나선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 무효화를 위한 양산행동'(상임대표 김창호, 공동대표 김우성·박한승·안덕한·황은희)은 16일 오전 양산시청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열어 다양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2월부터 여러 단체들이 모여 결성을 준비해왔고, 양산노동복지센터, 민주노총 양산지부, 전농 양산농민회, 전교조 양산지회, 공무원노조 양산지부, 양산여성회, 더불어민주당 양산위원회, 우리겨레하나되기 양산본부, 양산외국인노동자의집, 김해양산환경연합, 양산민주행동 등 11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양산행동은 '위안부 피해자 초청 강연회', '역사 바로알기 아카데미',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영화 상영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들은 매주 수요일 저녁마다 '합의 무효 촛불문화제'를 열고, '한일합의 무효 대시민 서명운동'도 벌인다. 또 이들은 양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을 추진한다.

"민족의 자존심은 여전히 짓밟혀"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 무효화를 위한 양산행동‘은 16일 오전 양산시청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 무효화를 위한 양산행동‘은 16일 오전 양산시청에서 결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 양산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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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 무효화를 위한 양산행동'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민족의 자존심을 버린 굴욕적인 협상"이라며 "이 땅 한반도가 일본식민지 치하에서 해방된 지 70년이 넘어선 지금에도, 우리 민족의 자존심은 여전히 짓밟히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과거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침략전쟁에 어린 소녀들과 여성들을 강제로 전쟁터로 끌고 다니며 일본군의 성노예로 만들고, 인권유린을 일삼으며 마음대로 죽이기까지 하는 잔악한 짓을 자행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분명한데도, 일본 아베 정부는 전쟁의 피해와 고통을 입은 피해자와 국제사회의 요구를 거부한 채, 일본 정부가 주도한 국가적 범죄이자 전쟁범죄에 대한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으며 심지어 버젓이 왜곡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산행동은 "심지어 한일합의 후 일본 정부는 일본대사관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를 공론화하고, UN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일본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에는 군이나 관헌에 의한 이른바 '강제연행'은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답변서를 보내는 등 후안무치의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참담하게도 이제 일본은 한일합의를 근거로 역사 왜곡까지 강행하고 있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이른바 과거사 문제에 대한 한일 간 봉합을 물밑 작업으로 시도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의 군사 재무장과 한·미·일 군사 공조 강화를 추진하여 한반도를 전쟁의 긴장감으로 고조시키는 등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산행동은 "오늘 결성을 통해 우리가 굴욕적인 지난 역사를 결코 잊지 않았음을 알리고,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민족의 자존심이 살아 숨 쉬고, 그것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합의의 무효 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범국민서명과 캠페인을 무기한 전개해 나갈 것",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촉구하는 노력을 끊임없이 하기 위해 전국 연대 단체들과 연계하여 한목소리를 만들어 나갈 것", "양산에서도 시민들의 자발적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태그:#일본군위안부, #양산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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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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