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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고재호 전 사장한테 주었던 상여금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대책 자구안을 5월 말에 내겠다고 밝혔다.

고재호 전 사장은 2014~2015년 사이 재직하면서 회사로부터 상여금 5억여 원을 받았고, 퇴직금을 포함해 총 20여억 원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재무제표를 변경해 실제 적자를 흑자로 해놓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4409억 원, 2014년 471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재무제표 변경으로 지난 2년간 흑자가 적자로 바뀌었고, 고 전 사장한테 지급했던 상여금을 환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립 대표 "5월 말 자구 대책 예정"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노조는 지난 10일 올해 단체협상 첫 교섭을 진행했다.
 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노조는 지난 10일 올해 단체협상 첫 교섭을 진행했다.
ⓒ 대우조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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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사 측은 5월 말에 자구 대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성립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현시환)과 가진 첫 단체교섭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이사는 "회사는 올해 매출 13조 7000억 원, 수주 108억 불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수주시장이 얼어붙어 지난 3월, 망갈리아에서 수주한 수에즈맥스 탱크 2척을 회사에서 인수한 게 전부"라며 "해양은 유가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발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고, 상선 또한 메이저 해운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어서 발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그는 "더 처절하고 혹독한 자구노력 의지를 반영해야 정부와 채권단,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인력, 임금, 설비 규모 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응방안을 5월 말에 내놓을 예정"이라 밝혔다.

정성립 대표이사는 "다만 우리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인 기술경쟁력과 인적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는 시장이 회복되어 정상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는 대외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고, 꼭 살아남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현시환 위원장은 "주변의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고 전체 구성원들에게는 회사를 정상화해내고 안정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현 경영진에 있다"며 "조건 없는 축소와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 없이 강압적이고 내려꽂기식 회사 방침은 더욱 큰 저항에 부딪혀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더욱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다동 본사 사옥 매각 등 다양한 자구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로, 매각 규모는 1700억 원~1800억 원 정도다.


태그:#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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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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