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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9시경 태안화력 화재 현장 주변에서 사고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13일 오전 9시경 태안화력 화재 현장 주변에서 사고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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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10호기 탈황설비 흡수탑에서 발생한 화재는 13일 오전 3시 40분경 태안소방서 소방대원들에 의해 진압됐다.

13일 오전 경찰, 국과수, 전기공사 등 합동조사단이 조사를 위해 화재 현장에 속속 집결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공회사 관계자들이 현장을 출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태안소방서 사고조사팀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관계기관들과의 합동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정확한 화재원인 조사를 위해 태안화력 측이 즉시 현장 보전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발생하자  12일 오후 10시경 한국서부발전㈜는 보도자료를 내고 화재가 조기에 진압됐고 보험에 가입돼 있어 공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고수습이나 원인조사도 되지 않은, 사고 당일에 이러한 입장을 낸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사고조사 이전에 사고현장으로 시공사,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들이 출입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고조사 이전에 사고현장으로 시공사,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들이 출입하는 모습도 보였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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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10호기는 오는 12월 말 완공을 앞두고 최초 점화를 78일 남겨둔 상태였다. 최초 점화를 하려면 탈황설비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이번 화재로 탈황설비 상당 부분이 타버려 제 기능을 할 수 없어졌다. 그럼에도 공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낸 것을 사고를 축소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 다수는 "지금은 탈황설비의 핵심 시설이 전소되고 구조물 안전진단 여하에 따라서는 전체를 덜어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런데도 공기를 맞출 수 있다고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현장을 보지도 않고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사고사와 보험 처리 과정에서 논란이 길어질 경우, 당연히 공기는 연장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태안화력 10호기 탈황설비가 완전히 타버렸음에도 공기 내에 다시 설치할 수 있다는 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된다.
 태안화력 10호기 탈황설비가 완전히 타버렸음에도 공기 내에 다시 설치할 수 있다는 자료를 배포해 논란이 된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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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합동 감식단은 오전 10시 30분경부터 사고 현장에 대한 조사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서부발전㈜ 조인국 사장을 중심으로 태안화력 건설본부에서 대책회의를 하는 등 조기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태그:#태안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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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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