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경남도와 고성군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간부를 징계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자, 경남지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는 4일 오후 고성군청 앞에서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사무처장 부당징계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 이영곤	관련사진보기

경남도와 고성군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공무원노동조합 간부에 대해 징계해 논란이다. 공무원노조는 징계가 "공직사회 내부의 불합리한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킨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는 4일 오후 고성군청 앞에서 '부당징계 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남지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아래 경공협)가 지난해 열었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공무원을 경남도와 고성군이 징계하려고 하자 부당하다는 내용이다.

경공협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경상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 창원지부, 경상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공협은 지난해 11월 5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 정당지정 기탁제 허용'과 '국군장병 위문금 사용처 공개' 등을 요구했다.

그 뒤, 경남도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시·군청 소속 공무원을 징계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이들에 대해 지방공무원법의 '성실의무', '직장이탈금지', '품위유지 의무', '집단행위 금지'와 지방공무원복무규정(근무기강 확립)을 위반했다고 보았다.

당초 경남도는 4명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가 지난달 13일 총선 전 재심의를 통해 '경징계'로 변경하면서, 해당 시․군에서 직접 징계처리하도록 했다. 이에 고성군이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간부 공무원을 징계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4일 열었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이날 집회에서 "공무원 노동자들의 정당한 제도개선 요구를 징계로 탄압하는 경남도의 폭압행정에 고성군은 지방자치단체의 정당한 거부권(자치권)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경남본부는 "연가를 내고 기자회견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이탈했다는 것과, 조합원들을 대표하여 진행한 기자회견을 두고 공직수행의 공정성을 해쳤다고 한다거나, 직무를 해태한 것이라 지적하는 감사결과는, 노조에 재갈을 몰려 공직사회 내부의 불합리한 문제를 개선하려는 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들은 "경남도와 고성군은 공무원노조 간부에 대한 부당징계를 즉각 중단할 것", "고성군은 경남도의 폭압행정에 맞서 지방자치단체의 자치정신에 부합하는 징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반명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위원장과 고광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희생자원상회복투쟁위원장, 김병철 고성희망연대 회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큰사진보기
▲  경남도와 고성군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간부를 징계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자, 경남지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는 4일 오후 고성군청 앞에서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사무처장 부당징계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 이영곤	관련사진보기

큰사진보기
▲  경남도와 고성군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본부 간부를 징계하기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자, 경남지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는 4일 오후 고성군청 앞에서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사무처장 부당징계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 이영곤	관련사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