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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 전 <오마이뉴스>에 보도된 폐선으로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다.
 한달 전 <오마이뉴스>에 보도된 폐선으로 깨끗이 청소되어 있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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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오마이뉴스>에 "'미항' 여수인데, 쓰레기 가득한 국동항 폐선" 보도 이후 26일 새벽 산책차 국동항에 들러 사진 속 폐선을 살펴 보았다. 

여수시 국동에 위치한 항구는 다기능어항으로 방파제, 물양장, 주차장, 편의시설, 수변공원 등의 시설(총 1,284,341㎡, 육역 250,020㎡, 수역 1,034,321㎡)을 갖추고 있다. 여수시에서는 항구를 관리하기 위해 관리원 4명과 공공근로 4명을 배치했다. 

어업과 관광, 휴식 공간 등 다기능으로 활용되고 있는 국동항에는 하루 평균 3천여 명이 이용한다. 이날 아침 산책길에 본 국동항 주변과 폐선은 깨끗하게 청소되어 상큼한 기분이 들었다.

 한달 전 국동항에 방치됐던 폐선 모습
 한달 전 국동항에 방치됐던 폐선 모습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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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폐선 위에는  폐깡통, 이불, 종이박스, 문짝, 모자. 헬멧, 일회용가스레인지 등 온갖 쓰레기가 뒹굴고 있었다. 3년 전부터 방치된 폐선을 "사유재산이라고 해서 처치하지도 못하고 물 속에 가라앉기만을 기다려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법규정과 행정에 분노해, 여수시 담당부서를 찾아가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글을 썼다.

담당자는 "법절차에 의거해 최선을 다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10여 일 후 여수시에서는 다음과 같은 발표를 했다

"국동항 청소인력을 12명으로 늘려 대대적인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서겠다. 오랜 기간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방치 선박을 제거하고, 어항내 소규모 시설물을 개보수하는 한편 낚시 통제구역을 지정해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

폐선뿐만 아니다. 폐선 주위를 벗어나 100여 미터를 가니 대형어선에서 사용하다 항구 주변에 방치한 것으로 여겨지는 철구조물에도 계고장이 붙어 있었다. 4월 15일 여수시장 명으로 붙여진 계고장 내용이다.

"어촌, 어항법 제45조(금지행위)에 의거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없이 어항구역에 장애물을 방치하거나 폐선을 방치해서는 아니되나, 본 적치물은 어항구역을 무단점유하고(방치되고) 있어 어항시설의 효용을 저해하고 경관을 훼손하고 있으므로 소유자는 4월 20일까지 철거 또는 이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국동항에 방치된 불법 철구조물에는 4월 20일까지 철거하라는 계고장이 붙어있다
 국동항에 방치된 불법 철구조물에는 4월 20일까지 철거하라는 계고장이 붙어있다
ⓒ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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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위 기간 내에 계고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직권 제거조치와 더불어 고발조치하고, 무단 사용한 기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이 붙어있었다. 사진 속 불법 철구조물은 시한인 4월 20일이 넘었기 때문에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만시지탄이지만 보도이후 조치를 다하고 법절차에 들어간 시당국에 감사드린다.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에도 송고합니다



#국동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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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인권, 여행에 관심이 많다. 가진자들의 횡포에 놀랐을까? 인권을 무시하는 자들을 보면 속이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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