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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기자회원 프로필 정보를 바꿨습니다.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건강한' 노동자 라는 말을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로 바꾼 것이지요.

아까시(mmsarah) 기자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건강한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곷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아까시(mmsarah) 기자
'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곷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프로필 내용을 바꿨어요  '건강한' 노동자를  '장애인' 노동자로 바꿨습니다.
프로필 내용을 바꿨어요 '건강한' 노동자를 '장애인' 노동자로 바꿨습니다. ⓒ 이명옥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전후로 두 편의 장애인 관련 기사를 썼습니다. 어제 쓴 기사는 음식점 접근성 때문에 마음대로 먹지 못하던 회덮밥을 다른 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에서 준비해 나눈 현장 기사였지요(관련기사 : 회덮밥 한그릇이 뭐라고... 환히 웃는 장애인). 그 글에 한 분이 이런 댓글을 주셨더군요.

 댓글로 의견을 주셨어요 장애인 이라는 말에 차별이 시작된다고 하셨네요
댓글로 의견을 주셨어요장애인 이라는 말에 차별이 시작된다고 하셨네요 ⓒ 이명옥

장애인을 장애인이라고 규정하는 자체가 차별의 시작입니다.
그냥 같은 사람입니다.

어떤 의미로 말씀하셨는지 잘 알지만 장애인이라는 말에 차별이 담겨있다면 장애를 비장애와 다른 차이로 인정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차별을 없애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 자신이 장애인이고 장애 때문에 차별받아야 할 이유가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에게 등급을 매기고, 부양 의무제를 통해 이중의 족쇄를 채우고, 또 장애인 시설이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지고 이미지가 나빠진다며 집단 이기심을 발휘해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막아섭니다. 이런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편 가르는 사회의 인식을 바꿔내는 것이이야말로 차별을 없애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복지 카드  장애인 등급제는 폐지되어야 합니다.
장애인복지 카드 장애인 등급제는 폐지되어야 합니다. ⓒ 이명옥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 지체 장애가 있어 2006년 5월 장애등록을 하고 복지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관련기사 : 드디어 복지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다리를 저는 것을 보며 다쳤느냐고 물으면 대충 웃음으로 얼버무리며 비장애인인 척 넘어가려 했던 것은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인식한 탓이었습니다.

사고를 당해 후천성 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첫 번째로 겪는 좌절감은 자신이 장애인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신과의 내적 싸움이고, 두 번째로 겪는 좌절감은 사회의 그릇된 인식일 것입니다. '꼭 장애인 등록을 해서 장애인임을 알려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는 이면에는 사회가 장애를 바라보는 편견과 그 편견을 의식하기 때문이겠지요.

장애는 숨겨야 하는 것도 부끄러운 것도 아닙니다. 잠정적인 사고의 가능성이나 장애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일터에서 당하는 산업재해, 교통사고나 각종 불의의 사고로 인해 신체나 정신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한 것, 면역력과 기능이 떨어져 오는 노인성 질환에 의한 장애는 특정인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다른 불편을 지닌 것일 뿐입니다. 장애인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갖고,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찾아 누리며, 당당하게 사회와 맞설 때 차별과 편견의 사회가 더 빨리 변화할 것입니다.

장애인은 장애인임을 숨기지 맙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가르는 사회를 바꿔내려는 노력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도록 우리의 권리를 말합시다.


#장애인차별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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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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