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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기와 참게를 넣어 푹 끓여낸 메기참게탕이다.
메기와 참게를 넣어 푹 끓여낸 메기참게탕이다. ⓒ 조찬현

섬진강의 봄은 아름답다. 매화꽃 만발하고 벚꽃이 피어날 즈음이면 섬진강은 상춘객들로 붐빈다. 꽃구경도 좋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섬진강에 가면 어디 가서 밥을 먹을까, 이왕이면 섬진강을 감상하고 느끼면서 음식이 맛있는 집이면 좋겠다.

섬진강 주변의 음식점들은 은어와 메기탕, 참게요리, 재첩요리가 주를 이룬다. 그중에서 우리 일행들이 선택한 것은 메기와 참게를 넣어 끓여낸 메기참게탕이다. 포실한 살집에 제법 먹음직한 메기와 섬진강에서 잡은 참게를 넣어 끓여낸 메기탕.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섬진강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주 찾는 단골집

 창가에 다가서면 섬진강의 물결이 바로 앞에 내려다보인다.
창가에 다가서면 섬진강의 물결이 바로 앞에 내려다보인다. ⓒ 조찬현

별천지가든이다. 이집은 음식 맛도 맛이지만 실내에서 보이는 섬진강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주 찾는 집이다. 창가에 다가서면 섬진강의 물결이 바로 앞에 내려다보인다. 그 분위기에 취해 음식 맛이 절로 되살아나는 그런 곳이다.

근처의 압록에 가면 메기탕을 하는 식당들이 줄을 잇는다. 그곳에 가면 선택의 폭이 넓고 음식도 푸짐하다. 강가 평상에 앉아 봄바람 쐬며 먹는 재미도 있다. 그러나 이집 또한 섬진강을 품고 있어서 나름 운치가 있는 곳이다.

 배추김치와 머위나물 톳나물 도토리묵 등 8찬에 이어 부침개도 나온다.
배추김치와 머위나물 톳나물 도토리묵 등 8찬에 이어 부침개도 나온다. ⓒ 조찬현

 섬진강에서 잡아 올린 참게를 푸짐하게 넣어 섬진강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좋다.
섬진강에서 잡아 올린 참게를 푸짐하게 넣어 섬진강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좋다. ⓒ 조찬현

 이집의 메기참게탕은 참 진하다.
이집의 메기참게탕은 참 진하다. ⓒ 조찬현

상차림이 무난하다. 배추김치와 머위나물 톳나물 도토리묵 등 8찬에 이어 부침개도 나온다. 미나리를 넣어 부쳐낸 부침개에서 봄 향기가 솔솔 풍겨난다.

이집의 메기참게탕은 참 진하다. 메기가 넉넉하지 못한 게 좀 아쉽지만, 국물맛은 빼어나다. 섬진강에서 잡아 올린 참게를 푸짐하게 넣어 섬진강의 정취를 느끼기에도 좋다. 시래기와 함께 잡어들을 한데 넣어 끓여내 맛을 한층 끌어올렸다.

좋은 사람들과 섬진강 구경하면서 먹는 음식맛이 더없이 좋다. 이곳은 식후경이 아니라 식사하면서 주변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음식에서도 남도의 풍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좋은 사람들과 섬진강 구경하면서 먹는 음식 맛이 더없이 좋다.
좋은 사람들과 섬진강 구경하면서 먹는 음식 맛이 더없이 좋다. ⓒ 조찬현

 별천지가든의 상차림 가격표다.
별천지가든의 상차림 가격표다. ⓒ 조찬현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섬진강#메기참게탕#풍미#맛돌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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