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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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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를 맞고 있는 소녀상.

바람에 꽃비가 내리는 날,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당 앞을 지나다 낯선 동상이 내 발길을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성당에서 세운 조각상인가 했는데 노란 목도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어디선가 본 듯했습니다. 그저서야 뒷면에 걸린 노란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할머니 울리는 울리는 한일 합의 반대합니다, 우리는 정의로은 해결을 원합니다.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하는 대한민국 고등학생들."

그리고 고개숙여 디딤돌을 자세히 내려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써져 있습니다.

"86년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학생들의 외침을 이어받아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해결하는 그날까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기 위해 오늘, 학생의 날에
오직, 고등학생의 힘으로 여기,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합니다. 2015년 11월 3일."

그리고 이 동상 건립을 위해 참여한, 50여 개는 넘을 듯한 고등학교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아, 이제 생각났습니다.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모습이네요. 다만 자리에서 일어나 노란 나비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이 다르네요.

생각해보니 한일 외무장관 회담이 있었던 것이 12월 28일이니, 이 소녀상은 회담이 있기 한달 전쯤에 세워진 것이네요. 자라나는 후배들에게, 학생들에게 참 부끄러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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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려 피는 민들레처럼 아름다운 공동체를 꿈꾸고, 빨간 장미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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