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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북한산 오봉에 다녀왔습니다.

뉴스를 보면 4월 13일 총선에 관한 것과 봄꽃 소식이 대부분입니다. 집을 나서며 불광천을 지나올 때도 활짝 핀 벚꽃을 보며 '봄은 참 좋은 계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와 차를 몰고 송추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1시입니다.

오늘 산행은 여성봉-오봉-송추계곡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여성봉을 천천히 오릅니다. 등산로 옆에는 분홍색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나무 사이로 내려오는 햇살을 받은 진달래가 화려합니다.

어느새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성봉을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여 땀 좀 흘리며 올라가야 됩니다. 위로 오를수록 전망도 좋아져 즐겁게 오를 수 있습니다.

여성봉 정상에 오르니 여러 등산객들이 이미 올라와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고, 간식을 먹기도 합니다. 우리도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바로 옆에는 남자 셋이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중 두 분은 여성봉을 오르는데 너무 힘이들었다며 더 이상 산행을 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한 분은 "그럼 내가 오봉에 갔다가 다시 여기로 올테니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하며 배낭을 메고 오봉으로 향합니다. 

우리도 천천히 오봉을 향해 걷습니다. 여성봉에서 오봉으로 가는 길은 완만해 오르기 편하고, 경치도 아름답습니다. 오봉을 거의 오를 즈음 오른쪽 바위에 틈이 있는데 이 틈을 통해 바라 보는 오봉은 새로웠습니다.

 바위 틈으로 바라본 오봉
바위 틈으로 바라본 오봉 ⓒ 이홍로

 여성봉을 오르며 만난 진달래
여성봉을 오르며 만난 진달래 ⓒ 이홍로

 여성봉
여성봉 ⓒ 이홍로

 오봉을 오르며 바라본 풍경
오봉을 오르며 바라본 풍경 ⓒ 이홍로

 멀리 왼쪽 사패산이 보인다.
멀리 왼쪽 사패산이 보인다. ⓒ 이홍로

 오봉 풍경
오봉 풍경 ⓒ 이홍로

드디어 오봉에 도착했습니다. 오봉 정상에 오르면 시야가 확 트이며 멀리 도봉산의 신선대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백운대가 보입니다. 오봉의 큰 바위들은 볼수록 신기합니다.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지 자연이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우리는 양지바른 곳을 찾아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팀들이 정상에 도착해 "야! 정말 아름답다, 경치 참 좋다"라는 소리를 계속하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송추계곡으로 하산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호젓한 산길을 아내와 같이 천천히 하산합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계곡에서 물흐는 소리가 들립니다. 맑은 계곡물에 손을 씻어 봅니다. 이제 물이 차갑다라기보다 시원하다는 느낌입니다. 송추폭포는 수량이 적어 폭포 느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작은 폭포는 제법 수량이 있어 손을 씻으며 한 장 담았습니다.

 오봉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
오봉 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 ⓒ 이홍로

 멀리 백운대가 보입니다.
멀리 백운대가 보입니다. ⓒ 이홍로

 오봉 정상 풍경
오봉 정상 풍경 ⓒ 이홍로

 오봉 정상 풍경
오봉 정상 풍경 ⓒ 이홍로

 송추 계곡
송추 계곡 ⓒ 이홍로

 송추계곡에서 만난 괴불주머니
송추계곡에서 만난 괴불주머니 ⓒ 이홍로

 송추계곡에서 만난 양지꽃
송추계곡에서 만난 양지꽃 ⓒ 이홍로

 송추계곡에서 만난 할미꽃
송추계곡에서 만난 할미꽃 ⓒ 이홍로

송추계곡을 내려오면서 분홍색 진달래를 보고, 노란 개나리를 보며 봄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아! 그런데 더 아름다운 야생화들도 하나 둘 피기 시작하는 것을 봤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한 그루 괴불주머니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얼마나 반가운지 예쁘게 몇 장 담았습니다. 조금 더 내려오던 중 노란 양지꽃도 만났습니다. 한두 송이 꽃이 아니라 무리로 핀 양지꽃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 아래에는 할미꽃도 피기 시작합니다.

봄은 온갖 생물이 기지개를 펴고, 온갖 꽃이 피면서 힘차게 세상을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 봄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오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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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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