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가 오동도 앞바다에서 불가사리를 잡은후 입항하고 있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가 오동도 앞바다에서 불가사리를 잡은후 입항하고 있다
ⓒ 박근호 제공

관련사진보기


지난 3일 오동도에서 '여수 불가사리 대축제'가 열렸다.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가 제46회 지구의 날 기념을 앞두고 '연합수중정화행사 및 불가사리 작품경연대회'를 연 것이다.

'울긋불긋' 불가사리의 변신

작품 경연대회에서 불가사리로 상쾡이를 지켜주세요를 표현했다
 작품 경연대회에서 불가사리로 상쾡이를 지켜주세요를 표현했다
ⓒ 박근호 제공

관련사진보기


연합수중정화 행사후 경연대회에서 불가사리로 바다사랑을 표현했다.
 연합수중정화 행사후 경연대회에서 불가사리로 바다사랑을 표현했다.
ⓒ 박근호 제공

관련사진보기


이번 행사는 오는 16일 주말에 열릴 계획이었으나 세월호 2주기와 맞물려 행사를 앞당겼다. 불가사리 작품 경연대회에는 10개 팀이 참가했다. 불가사리로 바다사랑 거북선, 여니수니, 상쾡이를 지켜, HANWHA 등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수상결과는 페이스북 여수불가사리대축제에서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을 선정해 오는 10일 진남체육관에서 발표된다.

장대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여수해양구조협회를 비롯 32개 참가단체 250여 명의 회원들이 참가했다. 무림체육관의 특공무술 공연과 지역아동센타 난타공연 그리고 구조대원의 색소폰 공연이 끝나고 꽃사모 회원들이 팬지 2000그루를 참가자와 관광객들에게 나눠주며 행사 시작을 알렸다.

심폐소생술 체험은 우천으로 취소됐다. 아마추어 무선사들은 교신을 통해 오동도 행사를 전국으로 알렸다. 60여명의 다이버들은 불가사리 잡기에 나섰다. 이날 2~3톤의 불가사리를 수거했다. 행사가 끝나고 잡은 불가사리는 장흥에서 효소를 만들기 위해 가져갔다.

해양구조대 이정관 대원은 "오늘 행사를 통해 아이들과 불가사리를 잡아야 하는 이유와 사료로 사용 가능한 불가사리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오동도 앞바다부터 박람회장까지 수중정화를 실시했다"라고 설명했다.

불가사리로 대형거북선 만들려 했지만...

연합수중정화 행사후 경연대회에서 불가사리로 만든 HANWHA아쿠아리움
 연합수중정화 행사후 경연대회에서 불가사리로 만든 HANWHA아쿠아리움
ⓒ 박근호 제공

관련사진보기


연합수중정화 행사후 경연대회에서 불가사리로 만든 여니수니
 연합수중정화 행사후 경연대회에서 불가사리로 만든 여니수니
ⓒ 박근호 제공

관련사진보기


바다의 무법자 불가사리는 지름이 20~30cm, 중심에 있는 반을 완이 둘러싸고 흔히 5개인 완은 속이 비어 있다. 완은 손상되더라도 다시 재생된다. 관족이 있어 어느 방향으로나 기어갈 수 있고 가파른 표면에 부착할 수 있다. 자응 동체도 있다. 몇몇은 분열에 의한 무성생식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별불가사리와 아무르불가사리 두 종류가 가장 많다.

불가사리는 수중에 천적이 없다. 연안에서 각종 해조류, 패류 등을 가리지 않고 해양생태계의 모든 것이 먹잇감이다. 바다에 고루 분포하고 있고, 항구나 양식장 주변에 특히 많다. 불가사리가 지나간 자리는 완전 황폐화 된다.

여수해양구조대 박근호 대장은 "연합으로 수중정화도 하고 불가사리를 통한 작품대회는 전국에서 첫 행사인 것 같다"면서 "마지막 오후는 즉석에서 잡은 불가사리로 대형거북선을 만들어 이벤트를 하려 했으나 장대비로 취소된 것이 아쉽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라고 행사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참가 단체는 (사)한국해양구조협회(여수·고흥·나주·장흥·연예인구조대), 해양122구조대, 여수시수중 연합회, 모비딕스쿠버, 마린블랙샤크, 한화아쿠아플라넷, GS칼텍스스쿠버, 전남대평생교육원, 여수시지역아동센타연합회, 몽이네꿈공방, 무림체육관, 여수꽃사모, 예암네트, 무선초등학교, 여수정보과학고, 여수시, 여수시의회, 모두모아봉사단, 에코-플러스21, 여수환경운동연합, 동부매일신문, 여수산단환경협의회, 여천NCC, 여수해양경비안전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 엄청난 벤처 32곳이 참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여수불가사리대축제,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 #박근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