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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부터 이번달 10일까지 무창포에서는 주꾸미와 도다리를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봄 도다리라고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봄 해산물의 주인공 자리를 주꾸미가 차지하고 있는 느낌이다. 주꾸미, 도다리 축제가 열리는 무창포는 1년 내내 많은 관광객들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광경을 보려고 찾는 곳이다. 낙지와 비슷하게 생긴 것 같지만 묘하게 다른 느낌의 주꾸미는 몸통에 알이 꽉 차 있어서 미식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
▲ 제16회 주꾸미.도다리 축제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축제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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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창포축제추진위원회가 추죄하고 보령시가 후원하는 이 축제는 무창포항과 해수욕장 일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꾸미는 사시사철 볶음요리로 즐길 수 있지만 살아 있을 때는 어떠한 재료가 필요 없는 최상의 맛을 선사하는 해산물이다. 주꾸미는 보통 여름이 되기 직전에 산란을 하는데 봄에 산란을 하기로 한 알을 품고 있어서 그 맛이 참 좋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공간
▲ 무창포해수욕장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공간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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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는 여름철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여행지이다. 그중에 무창포는 대천해수욕장과 달리 북적거리지 않아서 사람들의 호응이 좋은 곳이다. 무창포는 봄에 주꾸미, 도다리 축제를 하지만 가을에는 전어, 대하 축제를 연다. 갑자기 여름이 온 것처럼 온도가 확 올라간 덕분인지 이곳에서 캠핑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여유를 만끽하면서 바닷바람을 맞고 있었다.

싱싱한 주꾸미
▲ 주꾸미 싱싱한 주꾸미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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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는 1년을 사는데 수심 10m 정도 연안의 바위틈에 서식한다. 머리라고 부르는 부위는 몸통으로 그 속에 알이 꽉 들어차있는데 삶으면 찐쌀처럼 쫀득해진다. 무창포에서 파는 주꾸미는 국내산으로 보통 갈색과 회색을 띤다. 알을 품고 있을 때 잡으면 당연히 그 개체수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낚시객들이 자잘한 것까지 잡아서 정작 봄에는 그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이는 주꾸미 어획량 감소의 큰 원인으로 지목받는다.

주꾸미 맛좀 보세요.
▲ 맛좀 보세요 주꾸미 맛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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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지에 와서 만나는 주꾸미는 신선함이 가장 큰 강점이다. 이곳에서 도시로 실어 나르면 우선 주꾸미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맛이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산지 주꾸미의 가격은 1kg에 3만 5천 원에서 4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주꾸미는 그물로 잡는 것보다 소라껍데기를 이용하여 잡는 주꾸미 주낙이 더 많이 사용된다. 주꾸미 주낙으로 잡은 주꾸미는 씨알도 굵고 싱싱함이 더 좋다.

싱싱해요.
▲ 주꾸미를 파는 상인 싱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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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을 앞둔 3~4월에 잡힌 주꾸미는 알도 꽉 차 있고 살이 부드러워서 인기가 좋다. 주꾸미는 시력 감퇴 방지뿐만이 아니라 해독작용, 심장기능을 강화해주는 효능이 있어서 건강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이제 봄의 전령사는 주꾸미와 도다리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무창포 인근 연안에서 주꾸미와 같이 어획되고 있는 도다리는 쑥하고 같이 끓여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맛좋은 쑥국으로 재탄생한다. 1주 정도가 남은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 도다리 축제가 궁금한 사람들은 무창포 어촌계 홈페이지(http://mbeach.co.kr/)에 들어가보면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태그:#무창포해수욕장, #주꾸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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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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