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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이 다섯명 사는데 8500원이 나오거든요. 전기요금 만 원까지 절약하고 싶은 집에는 제가 가서 컨설팅해 드릴 수 있어요. 너무 부담되면 만 오천원 가능한 마을아줌마가 있어요."

24일 오전 10시, 대전광역시NGO지원센터에서 열린 대전마을절전소네트워크(사무국: 대전충남녹색연합)는 제3차 정기총회에서 절전소운동을 확대하는 방법에 대해 참가자가 한 제안이다. 실제 생활에서 절약을 실천하고 전기요금을 줄인 경험이 있기에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이야기다.

대전마을절전소네트워크 제3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절전소가정 40가구 주부들!
▲ 마을절전소가정이 모인 대전마을절전소네트워크 대전마을절전소네트워크 제3차 정기총회에 참석한 절전소가정 40가구 주부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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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마을절전소네트워크는 내가 전기를 절약하면 다른 누군가 대신 쓸 전기를 생산한 것과 같다는 의미로, "에너지 절약이 곧 발전이다"라는 개념의 절전소운동을 2013년부터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가을 대정전 이후, 에너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기 시작한 시민들이 마을 안에서 주체적으로 절전운동을 하면서 절전소운동이 시작됐다. 현재 서구 관저동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 유성구 전민동 모퉁이마을어린이도서관, 중구 석교동 알짬마을어린이도서관  3개의 도서관과 한밭iCOOP생협,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 활동하는 150여명의 시민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대전마을절전소네트워크는 공주 숲생태유치원과 대화동 빈들지역아동센터에 태양지공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에너지 복지와 자립의 모델을 만들어냈다. 또 마을에너지간사양성과정과 제2회 절전왕선발대회를 통해 우수한 절전아이디어와 마을에서 에너지전환의 사례를 만들어낼 인재들을 발굴했다. '삼시세끼' 콘셉트의 녹색태양학교, 녹색커튼을 통한 에너지절약운동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에너지절약과 환경교육을 펼쳤다.

다양한 절전아이디어들을 만날 수 있었던 절전왕선발대회
▲ 동네절전고수를 발굴한 제2회 절전왕선발대회 다양한 절전아이디어들을 만날 수 있었던 절전왕선발대회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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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주민참여형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을 위해 석교동 친환경마을버스정류장 만들기, 공주 예하지마을 태양광도서관 만들기를 계획하고 있고, 마을절전소네트워크를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을에너지간사와 함께 환경교육 등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3회 절전왕선발대회와 절전컨설팅과 이야기가 담긴 절전가이드북을 발간해 더 많은 시민들이 이 운동에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절전운동을 대전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열띤 토론 중인 절전소 주부들
▲ 마을절전운동 아이디어 워크샵 절전운동을 대전시민이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열띤 토론 중인 절전소 주부들
ⓒ 대전충남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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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절전소운동에 참여하는 40여 가구가 참여했고, 총회와 함께 올해 절전소운동의 아이디어를 모아보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을 통해 가정절전소컨설팅 사업과 대전시민과 함께 하는 절전왕선발대회, 절전소가족들이 함께 하는 공동미션들을 정했고 올해 더 많은 절전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마을에서 실천하고 확대해 갈 예정이다.

기후변화 시대, 도시에서의 에너지 자립을 꿈꾸는 시민들의 의미 있는 활동인 절전소 운동을 통해 대전에서도 에너지전환마을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태그:#절전소운동, #대전충남녹색연합, #마을절전소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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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글쓰는 사람. 남편 포함 아들 셋 키우느라 목소리가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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