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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아내의 누드 사진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공화당 경선에서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아내의 누드 사진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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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대결이 부인들의 과거 폭로로 이어지면서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한국시각) 경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는 2위 후보 크루즈 진영을 향해 "내 아내의 과거 사진을 사용한 광고는 수준이 떨어진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크루즈 의원의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이 유타 주 경선에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과거 모델 시절 남성잡지와 찍었던 누드 사진을 온라인 선거광고에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광고는 보수적인 모르몬교 신자가 대다수인 유타 주 유권자들을 향해 "트럼프 아내의 누드 사진을 보라, 그녀를 미국의 차기 영부인으로 원하지 않는다면 크루즈를 지지해달라"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크루즈, 당신 부인 비밀 폭로할 것"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부인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비난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 갈무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부인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비난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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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즉각 발끈하며 반격에 나섰다. 곧이어 트위터를 통해 "거짓말쟁이 크루즈는 조심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당신 부인의 비밀을 폭로할 것(spill the beans)"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크루즈도 방송 인터뷰에서 "문제의 사진은 나의 선거캠프에서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의 아내는 트럼프에게 너무 과분한 상대"라며 "만약 인신공격을 하고 싶다면 아내가 아닌 나에게 하라"라고 비난했다.

또한 크루즈는 "트럼프가 이렇게 발끈하는 것은 어젯밤 치러진 경선에서 실망스러운 밤을 보냈기 때문일 것"이라며 유타 주 경선에서 자신이 트럼프를 크게 제치고 압승한 것을 과시했다.

크루즈의 부인 하이디 크루즈도 기자회견에 나서 "트럼프가 주장하는 대부분 말들은 실제 근거가 없다"라며 "우리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우리의 선거운동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경선이 막판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후보 부인들의 누드 사진 등장과 과거 폭로전까지 벌어지면서 진흙탕 싸움이 되고 말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태그:#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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