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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와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반대 시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애리조나와 뉴욕에서 열린 트럼프 반대 시위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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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에서 트럼프를 반대하는 수천 명의 시위대가 유세장 인근 도로를 막으며 트럼프 선거 관계자들의 유세장 진입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유세장으로 진입하는 간선도로에서 자신들의 차량을 옆으로 주차해 교통체증을 일으켜 통행을 막았다. 또한 "트럼프는 증오를 일으킨다", "트럼프를 버려라" 등의 구호와 피켓을 앞세워 트럼프를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 참가자 3명을 체포하고 자동차 2대를 견인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 측은 시위 때문이 아니라 교통 방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체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트럼프는 미국의 가치에 어긋나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다"라며 "선거에서 트럼프를 선택하는 것은 미국이 파멸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뉴욕 맨해튼에서도 트럼프를 반대하는 수천 명이 센트럴파크에서 모여 트럼프의 집이 있는 5번가 '트럼프 타워'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트럼프가 분열과 차별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뉴욕 시위에는 트럼프가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던 이민자들이 대거 참여했고, 일부는 통제에 나선 경찰을 향해 물병이나 오물을 던지다가 체포됐으나 대체로 큰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미국에서는 최근 트럼프 반대 시위가 가열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유타에서는 시위대가 트럼프의 유세장을 봉쇄하려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고, 시카고 유세장에서는 대규모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반대 시위를 지켜본 한 시민은 "트럼프가 유세에서 자신의 주장을 말할 수 있다면, 시위대도 트럼프에 대한 생각을 말할 권리가 있다"라며 "하지만 법을 어기지 않고 평화로운 시위를 벌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시위,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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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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