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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정책 공약을 비판하는 워싱턴포스트(WP) 사설 갈무리.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정책 공약을 비판하는 워싱턴포스트(WP) 사설 갈무리.
ⓒ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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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과 일본이 곤혹스러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각) '대통령 트럼프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사설에서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군 주둔비용을 놓고 한국과 일본에 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설은 "트럼프의 외교 정책에 따라 미국이 오랫동안 쌓아온 외교적 유대와 동맹이 격하되거나 재협상, 포기될 것"이라며 "이미 불안정한 국제사회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는 미군 주둔 비용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한국과 일본에 싸움을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는 선거 유세에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이 '푼돈'(peanut)만 내고 있다며 안보 무임승차론을 줄기차게 제기해왔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미치광이(북한)를 경계선에 두고 2만8천 명의 미군으로 한국을 보호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한국은 미군 주둔 비용을 거의 분담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본이 핵무기 보유하면 더 큰 비용 치러야"

그러나 WP는 "한국과 일본은 인건비를 제외한 미군 주둔 비용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을 분담하고 있다"라며 "만약 미군이 철수해서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미국은 더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설은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거대한 장벽을 쌓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을 겨냥해 "싸늘했지만, 한 세대에 걸친 노력으로 쌓은 미국과 멕시코의 우호적 관계가 반이민 장벽과 무역전쟁에 의해 희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트럼프는 미국이 국제사회 이슈에 개입하는 데 따르는 위험과 보상에 놓고 대단히 왜곡된 평가를 하고 있다"라며 "그는 물리적·개념적인 장벽에 갇힌 미국을 구상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이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맹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러시아의 권력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깝게 지낼 것이라는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워싱턴포스트, #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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