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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재명)가 4·13총선에서 '창원성산'을 '진보정치 1번지'로 재탈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민주노총 후보'를 해당 지역 사업장의 조합원 총투표로 선정하기는 '창원성산'이 처음이다.

1일까지 '민주노총 후보' 신청을 받았는데, 정의당 노회찬 전 국회의원과 무소속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이 등록했다. 추첨 결과 손석형 후보가 '기호 1번', 노회찬 후보가 '기호 2번'에 선정되었다.

'창원성산'은 권영길 전 의원이 두 차례 당선하면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었다. 옛 민주노동당으로 나섰던 권 전 의원은 2004년(17대) 총선에서 49.80%를 얻어 한나라당(이주영, 37.80%)과 열린우리당(박무용, 12.38%) 후보를 눌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성산' 총선 후보를 창원지역 사업장 조합원의 총투표로 '민주노총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는데,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과 무소속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이 후보로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성산' 총선 후보를 창원지역 사업장 조합원의 총투표로 '민주노총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는데,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과 무소속 손석형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이 후보로 나섰다. ⓒ 윤성효

또 2008년(18대) 총선에서 권 전 의원은 48.19%를 얻어 한나라당(강기윤, 44.66%)과 통합민주당(구명회, 4.97%) 후보를 제쳤다. 4년 전인 2012년(19대) 총선 때는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49.04%를 얻어 당선했다. 손석형(통합진보당, 43.83%)․김창근(진보신당, 7.12%)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과반이 넘었지만, 진보진영은 분열되었던 것이다.

노회찬·손석형 후보는 '진보정치 재탈환'을 천명하고 나섰다. 정의당 대표를 지낸 노회찬 후보는 1일 출마선언하면서 "창원을 진보정치의 1번지로 만들어내는 것은 이념도 조직도 아닌 바로 시민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이었다"며 "진보정치가 상선약수의 정신으로 민중의 바다로 나아가도록 온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조합원인 손석형 후보는 지난 1월 28일 출마선언하며 "평생을 진짜 노동자, 진짜 진보정치인으로 살겠다. 지금이야말로 권영길 전 국회의원의 자존심이자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되찾을 절체절명의 기회이며, 창원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할 때"라 말했다.

창원 사업장 조합원 2만 3000명 대상, 15~19일 투표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창원성산'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총선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당초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김해갑', '김해을', '거제'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가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 지역들을 제외하고, '창원성산'만 진행시키기로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수동 정치위원장은 "조합원을 총선 투쟁의 주인으로 하고, 창원성산을 노동자 중심의 진보정치 1번지로 복원시키며, 노동 중심의 진보 대통합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게 이번 총선의 목표다"고 말했다.

'창원성산'의 민주노총 후보는 창원지역 소재 사업장 조합원의 총투표로 결정된다. 창원지역 민주노총 사업장 소속 조합원은 2만 3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금속노조가 1만 4300여명으로 가장 많고, 일반노조·서비스연맹·공공운수노조도 상당수에 이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조합원 총투표 성사시켜 노동 중심 진보정치 복원하자"는 제목으로 총선 토론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조합원 총투표 성사시켜 노동 중심 진보정치 복원하자"는 제목으로 총선 토론회를 열었다. ⓒ 윤성효

조합원 과반 투표에 과반 득표자가 '민주노총 후보'가 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를 위해 '후보발굴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후보가 결정되기까지 사업장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기로 했고, 조합원 투표로 선출된 후보에 대해서는 '세액공제'와 '인력파견'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선거운동은 2일부터 14일까지 할 수 있고, 조합원 투표는 2월 15~19일 사이 실시하며,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24일 후보를 확정해 발표한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미 임원 선거를 조합원 직선제로 실시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 '창원성산' 후보 선출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성산'에는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예비후보가 나섰고,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에서도 후보를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총선#창원성산#노회찬#손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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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냉탕과 온탕을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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