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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20대 총선 서울 노원병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2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20대 총선 서울 노원병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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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24일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 노원병은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다. 새누리당 내 경선이 남아있긴 하지만, 안 의원과 이 전 위원 간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총선 출마 뜻을 밝히면서 안 의원을 정조준했다. 이 전 위원은 노원병에 포함된 상계동에서 나고 자란 사실을 언급하면서 "(노원병 총선은) 여야의 대결이 아닌 고향으로 돌아온 후보와 보궐선거에서 연고도 없이 빈자리를 찾아왔던 후보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새정치 독점하려는 독선 많은 부작용 낳아"

이 전 위원은 또 "국민들이 확인하고 계시듯이 새정치라는 용어를 독점하려고 하는 독선은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라며 "저는 젊음과 청년이라는 거대한 가치를 독점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계동이 야권 강세 지역이라며 우려하는 분들이 많다"라며 "저는 86년 상계동이 개발된 뒤 '상계동 정서'를 마음속에 담고 자란 첫 세대다, 상계동은 앞으로 여야와 관계없이 상계동 정서를 이해하고 있는 후보들의 강세지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은 '나이가 너무 어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김영삼 대통령은 만 26세의 나이에 국회의원에 선출됐고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은 만 32세에 아칸소 주지사에 선출됐다"라며 "어리기 때문에 못하는 것들이 아니라 젊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당내 경선 규칙을 충실하게 따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위원은 "당에서 꽃가마를 태워주겠다는 말씀은 감사했지만 마음으로만 받겠다"라며 "이번 선거에서 당이 여러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하는 상향식 공천 또한 중요한 정치발전의 초석인 만큼 저는 당이 정한 공천 원칙을 따르고 어떤 특혜나 개입도 요구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노회찬 출마 여부도 변수... 노원병 최대 격전지 되나?

새누리당의 경우 서울 노원병에서는 이종은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예비후보 3명이 이미 출마 뜻을 밝히고 표밭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전 위원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사실상 상대 당의 거물 후보를 잡기 위한 표적 등판을 하게 되는 셈이어서 당 차원의 총력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012년 총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맞상대로 당시 20대였던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장을 공천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2일 이 전 위원의 출마 소식에 "처음 치르는 선거니까 경선에서 성과를 내서 공천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했다.

19대 총선에서 노원병에서 당선됐지만 '삼성 떡값 검사' 명단을 공개해, 결국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거취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7·30 재보선에서 서울 동작을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고, 현재 경남 창원성산 차출론이 제기된 상태다. 하지만 노 전 의원이 노원병에 재도전할 경우 이 지역은 4월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 의원으로서는 지역구 수성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그:#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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